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현지 완성차기업과 신생 전기차기업을 대상으로 부품 수주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지 고객사의 인력들이 차츰 업무에 복귀하는 데 따라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수주 프로젝트도 다시 이어가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4월 1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중국에서 수주목표도 기존 8억1800만 달러에서 9억3600만 달러로 높여 잡았다고 밝혔다.
중국에서 현대기아차를 통한 매출 회복이 쉽지 않은 만큼 비계열사 대상으로 수주물량을 더욱 늘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중국에서 기존 고객과 협력(비즈니스)을 강화하는 반면 포트폴리오 확대를 위한 신규고객 확보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현대모비스가 무조건 입지를 회복해야 하는 지역으로 꼽힌다. 글로벌 1위 자동차시장인 만큼 세계 완성차기업들이 대부분 진출해 있어 부품기업에게는 가장 중요한 시장이기 때문이다.
박 사장은 올해 경영목표의 하나로 중국사업 회복을 내걸었는데 코로나19로 목표 달성에서 한 발 멀어지게 됐다.
현대모비스는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그룹의 중국사업 부진의 영향을 받아 2분기에도 부진한 실적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유지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모비스는 부품기업 특성상 중국에서 매출이 핵심으로 작용한다”며 “중국에서 최근 자동차 판매량이 늘어났음에도 주요 고객사인 현대차와 기아차가 이런 흐름에 동참하지 못하고 있어 2분기 손익 개선을 향한 기대감이 낮다”고 바라봤다.
중국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4월 중국 자동차 소매판매량은 2019년 4월보다 5.6% 감소한 142만9067대로 집계됐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에서 현대차와 기아차의 판매량은 2019년 4월보다 각각 13%, 3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와 기아차가 중국 자동차 수요 회복속도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