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20-04-23 08: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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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국제유가 하락과 원전발전소 가동 등에 영향을 받아 에너지 전환 관련 비용의 부담이 크게 낮아지면서 올해 흑자전환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 한국전력공사 로고.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23일 한국전력 목표주가를 2만7천 원에서 3만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22일 한국전력 주가는 2만2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강 연구원은 “한국전력이 3년 만에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할 가능성이 크다”며 “에너지시장의 구조적 변화와 에너지 전환 관련 비용의 부담 감소로 주가 재평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2020년 1분기에 전력 수요가 부진했지만 수익성에는 큰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전력 판매가격이 낮은 심야용, 교육용, 농사용 등의 수요가 부진했지만 주택용 수요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어 평균 전력 판매가격은 오히려 1년 전보다 0.6% 오른 것으로 추산됐다.
국제유가 하락과 유연탄발전소 가동률 하락, 탄소배출권 관련 비용 감소 등으로 한국전력의 에너지 전환 관련 비용의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유가 하락은 7~8월 국내 LNG 가격 하락으로 이어져 계통한계가격(SMP)과 연료비 부담 감소로 연결될 것”이라며 “올해 계통한계가격은 15원/kWh 이상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계통한계가격이란 발전사업자와 한국전력 사이의 전력 거래가격을 말한다. 계통한계가격이 10원/kWh 떨어지면 한국전력의 한해 전력구입비는 1조2천억 원 낮아지는 것으로 추산된다.
강 연구원은 “올해 4분기에 신한울 원전발전소 1호기, 내년 3분기 신한울 원전발전소 2호기 준공 등으로 전력 수익성 개선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전력 수요 부진과 유연탄발전소 가동률 하락으로 탄소배출권 관련 비용의 순증 부담도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저유가가 지속되면 한국전력의 에너지 전환비용 부담은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강 연구원은 “9차 전력 수급계획 이후에 LNG 발전비중 확대에 따른 비용부담 우려가 있었지만 LNG 가격 하락으로 부담이 줄었다”며 “유연탄과 LNG 연료 가격 하락, 탄소배출권 비용 부담 감소 등을 LNG 발전비중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부정적 비용효과가 점차 옅어질 것”이라고 봤다.
한국전력은 2020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58조6810억 원, 영업이익 3조5620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2019년보다 매출은 1.0% 줄어들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영업손실1조2770억 원)에서 흑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