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비용보다 시너지 효과를 더 보면서 순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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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강혜승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일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통합은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하나금융의 순이익을 늘리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연구원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합병으로 비용이 절감된 부문이 많다고 분석했다. 그는 KEB하나은행이 총자산 약 285조 원 규모의 ‘메가뱅크’가 되는 점도 순이익 증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봤다.
강 연구원은 두 은행의 통합 시너지가 내년부터 가시화될 것으로 진단했다.
강 연구원은 “은행 통합은 조직을 효율적으로 바꾸고 중복되던 부문의 비용도 줄이는 등 중장기적인 이익을 낳는다”며 “KEB하나은행은 덩치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 효과와 은행권 내 지위 강화로 시너지를 만들어낼 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KEB하나은행은 내년 6월까지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전산시스템을 통합하기로 했다. 두 은행 영업점들도 모두 이미지통합 작업에 나서게 된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으로 약 4500억 원 규모의 비용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하나금융이 단기적으로 순이익 감소를 겪을 수 있다.
그러나 강 연구원은 이런 통합 비용을 감안해도 하나금융의 순이익이 앞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강 연구원은 “하나금융은 올해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냈기 때문에 하반기에 합병 비용이 상당 부분 반영되더라도 지난해보다 순이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부터는 전산시스템 전환에 들어가는 비용 정도만 경영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