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린이들이 '아들과딸·LG홈로봇클로이' 교육콘텐츠를 체험해보고 있다. < LG전자 공식블로그 > |
LG전자가 '서비스로봇' 상업화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소프트웨어 및 콘텐츠기업과 힘을 합쳐 약점을 극복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11일 LG전자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LG전자 로봇사업은 성능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인공지능 등 소프트웨어부문이 글로벌 수준을 따라가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았는데 인공지능 선도기업과 협업을 선택해 이런 약점 극복을 추진하고 있다.
선도기업과 협업하는 것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 데 더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LG전자는 로봇사업에서 미국 등 해외에서는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 구글의 인공지능 플랫폼 ‘구글어시스턴트’와 협력하고 있다. 한국에서는 네이버의 인공지능 플랫폼 ‘클로바’와 손을 잡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각자 전문분야에 집중하는 것이 고객에게 가치를 전달하는데 적합하다”며 “오히려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하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협력관계를 제안하고 있기 때문에 종속위험은 적다”고 설명했다.
로봇으로 어떤 가치를 제공할지와 관련한 고민은 콘텐츠기업에 일임한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 사례가 교육용 로봇을 놓고 이뤄지는 협력이다.
교육용 디지털콘텐츠기업 ‘아들과딸’은 LG클로이에 아들과딸의 교육콘텐츠를 담아 에듀테크(교육기기)제품으로서 학부모층을 공략하고 있다.
이런 전략은 유효한 것으로 보인다.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은 2020년 한국 에듀테크시장 규모가 10억 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미국 시장조사업체 글로벌인더스트리 애널리스츠는 2020년 세계 에듀테크시장 규모를 4300억 달러(약 512억 원) 규모로 보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중국에서도 로봇을 이용해 영어와 프로그래밍을 학습하는 시장이 빠르게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LG전자는 5월 한국에 가정용 서비스로봇 'LG홈로봇 클로이'를 출시했다. 음성인식비서와 교육기능 등을 제공하며 소비자는 클로이를 이용해 스마트가전제품을 조작할 수도 있다.
LG전자는 한화테크윈이나 두산로보틱스 등 다른 대기업들이 '산업용로봇'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서비스로봇에 집중하고 있는데 LG는 스마트가전부터 스마트폰, 전장부품 등 다양한 사업분야에서 쌓은 기술력을 서비스로봇 분야에 접목하면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파악된다.
로봇은 기업의 자동화 공정 등에 이용되는 산업용로봇과 의료, 물류, 공공기관, 가정에서 활용되는 서비스로봇으로 나뉜다.
LG전자는 8가지 서비스로봇 통합브랜드인 ‘클로이’를 개발해 주로 기업 사이 거래로 상업화를 타진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안내로봇과 청소로봇, 배달로봇 클로이가 공항이나 호텔 등에서 이용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