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 |
성세환 BNK금융지주 회장 겸 부산은행장이 GS자산운용을 우여곡절 끝에 BNK금융의 자회사로 편입하는데 성공했다.
성 회장은 GS자산운용을 부동산투자 등을 포괄하는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우려고 한다.
성 회장은 GS자산운용을 통해 BNK금융의 비은행이익을 확대하려고 한다.
◆ GS자산운용 안고 BNK금융 비은행수익 확충
BNK금융은 GS자산운용을 계열사로 편입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금융위원회는 22일 정례회의에서 GS자산운용의 대주주를 BNK금융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승인했다.
BNK금융은 GS자산운용이 27일 유상증자를 실시할 때 출자에 참여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유상증자가 끝나면 GS자산운용 지분을 51.01% 보유하게 된다.
GS자산운용은 27일 주주총회를 열어 회사이름도 BNK자산운용으로 바꾸기로 했다.
성 회장은 GS자산운용 인수를 사실상 마무리하면서 BNK금융을 은행, 증권, 캐피탈, 저축은행에 이어 자산운용사까지 거느린 종합금융회사로 만드는데 성공했다.
성 회장은 GS자산운용의 사업분야를 확대해 BNK금융의 비은행수익을 확충하력려고 한다.
성 회장은 지난 3월 “GS자산운용을 자회사로 편입하면 부동산 자산운용 등 취급업무의 범위를 넓혀 종합자산운용사로 키우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GS자산운용이 계열사로 들어오면 조만간 부동산과 특별자산펀드 운용 인가를 신청하려고 한다.
김익수 BNK금융 부사장은 “회사를 인수하면서 확충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연기금과 공제회 등 기관영업을 대폭 강화하겠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외에 다른 비은행계열사의 영업망을 활용한 시너지를 만드는 데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GS자산운용은 2008년 설립된 중소형 자산운용사로 주식과 채권 관련 펀드를 주로 취급한다. GS자산운용은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총자산이 73억 원이며 3조1400억 원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다.
BNK금융은 24일 주식 매매대금을 GS자산운용에 지급하기로 했다.
◆ 어렵게 GS자산운용 품에 안아
성 회장은 지난해 말부터 BNK금융의 GS자산운용 인수를 추진했다. 하지만 성 회장은 G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신청서를 낸 지 9개월 만에 자회사 편입과정을 끝내게 됐다.
BNK금융은 지난해 11월 GS자산운용 지분 51%를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다. BNK금융은 그해 12월 금융위에 대주주 변경심사를 신청했다.
그러나 금융위는 매월 정례회의마다 G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 안건을 부결했다. 금융위원회 증권선물위원회에 소속된 일부 위원들이 BNK금융의 대주주였던 롯데그룹 계열사들의 대주주 적격성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기 때문이다.
BNK금융은 당시 롯데칠성음료를 비롯한 롯데그룹 계열사와 재단 등 9개 관련 기관을 대주주로 두고 있었다. 금융위는 롯데칠성이 당시 가격담합 등 불공정행위를 저질러 과징금을 부과받았던 사실을 문제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성 회장은 지난 4월 GS자산운용에 대한 BNK금융의 대주주 변경심사 신청 자체를 철회했다.
BNK금융은 지난 6월 경남은행 지분을 인수하면서 대주주가 국민연금으로 바뀌었다. 성 회장은 그뒤 금융위에 GS자산운용의 대주주 변경을 다시 신청해 승인을 받아냈다.
BNK금융은 GS자산운용의 2대 주주이자 GS그룹 오너 일가의 개인회사인 위너셋(옛 승산산업)과 일정 기간 공동경영을 하기로 했다.
BNK금융은 자산운용업 경험을 쌓은 뒤 GS자산운용 지분 100%를 인수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