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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기환 신임 청와대 정무수석.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이 노동계 출신으로 친박 핵심인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신임 정무수석에 임명했다.
조윤선 전 정무수석 사퇴 이후 50여 일간 공석이던 정무수석 자리가 채워졌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10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이 정무수석비서관에 현기환 전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고 밝혔다.
민 대변인은 “현 정무수석은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지낸 노동계 출신 전직 국회의원으로 정무적 감각과 친화력, 폭넓은 인적 네트워크를 보유했다”며 “정치권과 소통 등 박 대통령을 정무적으로 원활히 보좌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현 정무수석은 “정무수석이 대통령의 비서인 만큼 열심히 심부름을 잘 할 것”이라고 각오를 보였다. 현 정무수석은 최근 유 원내대표 사퇴를 둘러싼 갈등으로 소원해진 당청관계 복원에 대해 “제가 지금 얘기할 수준이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현 정무수석은 1959년 부산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행정학과를 나왔고 전국금융노련 부위원장과 한국노총 대외협력본부장을 역임한 ‘노동계 마당발’이다.
현 정무수석은 2004년 부산시장 경제노동 특별보좌관으로 정계와 인연을 맺었고 2007년 당 대선후보 경선 때 박근혜 대통령을 보좌했다.
현 정무수석은 2008년 18대 총선에서 부산 사하갑에 출마해 당선됐다. 현 정무수석은 당시 초선인데도 친박 핵심으로 꼽히며 존재감을 보였다.
현 정무수석은 친박 기득권 포기를 위해 2011년 19대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고 2012년 공직자후보추천위원과 여의도연구소 부소장을 지냈다.
현 정무수석은 2012년 공천 때 3억 원을 받은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아 자진출당했다. 그 뒤 무혐의로 밝혀지자 2013년 복당했다.
현 정무수석의 임명에 대한 여야의 반응은 엇갈렸다. 새누리당은 환영의 뜻을 나타냈지만 새정치민주연합은 정무위원으로서 적합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김영우 새누리당 수석대변인은 “현 정무수석은 국회 사정에 밝고 노동분야에서 전문적 지식과 경험을 쌓아 정무적 감각을 지닌 인물”이라며 “당청관계뿐 아니라 야당과 관계에서 가교역할을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성수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은 “현 정무수석은 과거 공천헌금 사건으로 당에서 제명됐던 인물”이라며 “대통령 수석비서관이라는 자리에 어울리는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