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학 기자 jhyoon@businesspost.co.kr2019-08-28 18:2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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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 관련 기업 로보티즈와 로보스타가 정부의 데이터와 인공지능 융복합 확산을 위한 인공지능 로봇 개발과 보급 지원으로 성장속도를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증권업계 관계자의 말을 종합하면 정부가 로봇 개발과 보급 지원에 예산을 2배 이상 늘리는 계획을 세워 국내 로봇업계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 로보티즈(위쪽)와 로보스타(아래쪽) 로고.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클라우드 기반의 인공지능 로봇 기술 개발과 챗봇 개발 등 데이터와 인공지능을 로봇을 비롯한 다른 산업 분야에 융합할 수 있는 사업을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인공지능 로봇 개발과 보급 지원에 속도를 내면 로봇 관련 기업 가운데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로보티즈와 로보스타가 실적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코스닥 상장법인 로보티즈는 로봇 관련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로봇 관절부품을 주로 생산한다.
로보티즈는 로봇 핵심기술과 관련해 60여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등 서비스용 로봇사업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꼽힌다. 인공지능 로봇 기술과 자율주행 로봇 플랫폼 제품도 개발하고 있다.
정부 연구과제와 관련한 여러 차례의 참여 경험을 바탕으로 정책 확대에 따른 사업 확대의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전망된다.
로보티즈는 서울산업진흥원이 추진하고 있는 마곡 스마트시티 리빙랩 과제에 참여해 실증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정부에서 운영하고 있는 산업융합 규제 샌드박스에도 참여하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2012년부터 로봇활용 직무연수와 도서벽지 로봇캠프 등 정부의 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한 로봇 보급사업에도 참여하고 있다.
김규리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로보티즈가 생산하는 로봇 관절부품인 엑추에이터는 서비스용 로봇의 핵심부품”이라며 “자율주행 모듈 개발과 상업용 서비스 로봇, 이동형 로봇(서빙, 포터, 쇼핑카트 등)으로 로봇 수요가 확대돼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닥 상장기업 로보스타는 LG그룹 계열사로 제조산업 전반에 활용되는 이송⋅적재용 로봇을 주로 생산한다. 이송⋅적재용 로봇 분야에서 국내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2008년부터 인간-로봇 협업을 위한 직접 교시 기술 개발과 무인생산 로봇시스템 기술 개발 등 정부 국책과제 연구개발에서 실적을 내며 제조용 로봇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제조용 로봇은 제조산업 분야의 변화에 따라 새로운 로봇의 수요가 생성되고 신성장산업 분야가 탄생하면서 다른 산업과 융합을 통한 신규 로봇 수요가 증가하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정부의 데이터 인공지능 융복합 기반 조성과 확산방안에 따라 시장이 확대되면서 사업기회가 더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로보스타는 로봇을 미래사업의 한 축으로 추진하면서 가정용에서 산업용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로봇을 개발하고 새로운 사업기회를 지속해서 모색하고 있다”며 “산업용 로봇 제조기술을 기반으로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기술 등을 결합하여 산업용 로봇사업에서 시너지효과가 본격화 될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기획재정부는 최근 데이터 인공지능 융복합 기반 조성과 확산방안을 두고 인공지능 탑재 차세대 로봇 기술 개발과 지능형 제조⋅서비스 로봇 보급을 확대하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데이터 인공지능 융복합 기반 조성과 확산에 1400억 원 배정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올해 편성된 389억 원 보다 250% 늘어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종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