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 GS25,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이 음식배달 애플리케이션(앱)과 '즐거운' 제휴를 맺고 있다.
요기요, 우버이츠 등 음식배달앱과 손잡고 편의점 상품의 배달서비스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가맹점들의 매출 증가도 꾀하고 있다.
▲ CU, GS25, 미니스톱 등 편의점들이 음식배달 앱과 손잡고 배달서비스에 나서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내 유통시장은 전체 산업의 외형성장이 제한되면서 업종 사이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다.
특히 음식배달업은 유통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사업영역으로 꼽힌다.
편의점은 1인근무체제인 점포들이 많아 배달서비스를 하는 데 한계가 있었는데 음식배달앱들과 협업을 통해 이런 한계를 해소할 수 있게 됐다.
편의점과 음식배달앱의 제휴는 배달음식을 시켜먹는 새로운 고객들이 편의점 고객으로 유입된다는 측면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최근 편의점들이 샌드위치, 도시락을 비롯한 신선식품에서 치킨 등 튀김류까지 다양한 식품을 판매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배달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수익성에도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편의점에서 2500원, 3천 원의 배달료를 내고 누가 배달을 시켜먹을까 했는데 1인가구 등이 많아지면서 샌드위치, 도시락, 햄버거 등 한 끼 식사를 대체할 수 있는 편의점 신선식품들의 인기가 좋다”고 말했다.
배달서비스에 제일 먼저 뛰어든 CU는 이미 눈에 드러나는 성과를 내고 있다.
CU는 최근 전국 1천여 개 가맹점에서 운영하던 배달서비스를 2천여 개 매장으로 확대했다. 서비스 도입 약 한 달 만에 배달서비스 이용량이 8배가량 증가했기 때문이다.
‘CU배달서비스’는 도시락, 삼각김밥 등 간편식품과 디저트, 음료, 튀김류 , 과일 등 200여 상품의 주문이 가능하다. 배달서비스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까지다.
CU편의점을 운영하는 BGF리테일 관계자는 “편의점 매출은 비오는 날이나 미세먼지가 심한 날, 날씨가 덥고 추운 날 등 사람들이 외출을 안 하는 날에는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그럴 때 배달서비스가 빛을 본다”며 “하루 평균매출을 획기적으로 올려준다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어느 정도 보조적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CU는 앞서 5월 음식배달 앱 ‘요기요’, ‘부릉’과 손잡고 가맹점에 배달서비스를 도입했다.
GS25도 현재 심부름 대행서비스기업 ‘허니비즈 띵동’과 제휴해 서울 강남, 송파구 등 강남권지역 1400여 개 점포에서 24시간 배달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GS25에 따르면 허니비즈 띵동을 통해 월 1천 건 안팎의 배달주문이 들어오고 있으며 주요 구매상품은 도시락과 음료로 집계됐다.
GS25는 최근 요기요, 우버이츠와도 손잡고 각각 서울 강남과 광진, 서대문지역의 직영점 4곳에서 배달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요기요, 우버이츠를 통한 배달서비스는 현재 시범운영하면서 불편하거나 미흡한 점을 개선하고 있다”며 “지속적 테스트 뒤 배달지역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니스톱도 CU, GS25에 이어 배달서비스에 뛰어들었다.
미니스톱은 7월부터 요기요와 함께 서울 사당역점, 봉천역점, 여의IFC점, 강남센터점 등 4개 직영점에서 시범서비스를 시작했다.
미니스톱은 3개월 동안의 테스트를 거친 뒤 서비스 적용규모를 결정하기로 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