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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투톱' 은성수 윤석헌, 금융위 금감원 불편한 관계 바뀔까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19-08-11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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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금융위원장 후보자가 정식으로 취임하게 되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사이의 긴장이 다소 완화될 수도 있다.

11일 금융업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은성수 금융위원장시대에는 금융위와 금감원 사이의 분위기가 전환하는 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금융 투톱'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3372'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은성수</a>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22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석헌</a>, 금융위 금감원 불편한 관계 바뀔까
은성수 금융위원장 지명자(왼쪽)와 윤석헌 금융감독원장.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갈등을 빚어온 원인으로 기관 사이 권한 배분이라는 구조적 문제에 더해 두 사람의 성격도 꼽힌다.

최 위원장과 윤 원장 모두 소신이 뚜렷한 데다 할 말은 하는 직선적 성격을 지녔다.

문제는 두 사람의 소신이 정반대였다는 점이다.

관료 출신인 최 위원장과 개혁적 성향의 학자 출신인 윤 원장은 주요 현안마다 생각이 달랐고 두 사람의 굽히지 않는 성격과 맞물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갈등으로 표출됐다.

그러나 은 후보자가 금융위를 이끌게 되면서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에도 변화가 나타날 수 있다는 시선이 많다.

은 후보자의 성격을 고려하면 금감원과 최대한 갈등을 키우지 않는 행보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은 후보자는 9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금감원과 관계를 놓고 "금융위와 금감원의 관계는 금융정책을 집행하는 데 핵심으로 금융정책의 가장 큰 가치인 소비자 혜택을 위해 금융위는 정책을 수립하고 금감원은 정책을 현장 집행하는 역할을 한다"며 "정책적 조화와 협조를 통해 소비자 편익이 발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은 후보자는 모나지 않고 묵묵히 맡은 일을 챙기는 성격의 인물로 알려졌다. 말을 아끼는 편이며 차분하다는 평가도 있다.

한국투자공사와 수출입은행을 이끌며 화합을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주기도 했다. 수출입은행 노조와 관계 개선이 대표적 사례다.

수출입은행 노조는 2017년 9월11일 은 후보자가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되자 낙하산 인사라고 반발하며 출근을 저지했다.

수출입은행장으로 임명된 뒤 5일 만인 2017년 9월15일에서야 취임식을 열 수 있었는데 이후에도 노조와 적극적으로 소통을 이어갔다.

이런 소통 노력으로 수출입은행 노조가 2019년 2월28일 은 행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할 정도로 관계 개선이 이뤄졌다.

다만 은 후보자 역시 최 위원장처럼 행정고시에 합격해 오랜 기간 재무 부서에서 일한 관료 출신인 점에서 주요 현안을 마주해서는 윤 원장과 대립각을 세울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더욱이 은 후보자와 최 위원장은 친분이 매우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은 후보자는 행정고시 27회, 최 위원장은 행정고시 25회 출신으로 기회재정부 국제금융 부서에서 함께 한국과 중국, 한국과 일본 통화스왑 체결 등 현안을 처리하기도 했다.

금융업계 관계자는 “은 후보자와 최 위원장의 친분이 은 후보자와 윤 원장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지는 미지수”라며 “은 후보자가 키코 분쟁조정, 특별사법경찰 운영, 인터넷전문은행 인가 등 금감원과 갈등 가능성 있는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가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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