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5세대 이동통신의 핵심서비스인 가상현실(VR) 등 실감콘텐츠 분야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4년 동안 총 1200억 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하기로 하면서 엠게임과 와이제이엠게임즈 등 관련 업체에 시선이 몰리고 있다.
8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300억 원씩, 총 1200억 원의 펀드를 조성해 가상현실(VR) 분야에 지원하는 정책이 추진된다.
▲ 와이제이엠게임즈 로고와 엠게임 로고.
과기부 관계자는 "5세대 이동통신에 기반한 실감콘텐츠를 향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실감콘텐츠를 제작하는 벤처기업의 자금조달 부담을 줄여 혁신성장의 기반을 마련한다는 데 이번 정책의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신용평가업계에서는 실감콘텐츠 육성정책이 추진됨에 따라 엠게임과 와이제이엠게임즈가 주목을 받을 것으로 꼽는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스마트폰에 채용되는 진동모터 개발을 위해 설립된 업체로 최근 가상현실사업에 투자를 확대해 영업 저변을 확대해 나가고 있는 코스닥 상장기업이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진동모터 사업부문과 게임사업부문으로 나뉘어 있다. 특히 게임사업부문은 양재동에 VR개발센터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꾸준히 가상현실 게임콘텐츠를 내놓으며 가상현실산업에서 영향력을 확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온라인게임 플랫폼 스팀을 통해 2017년 8월에는 ‘프레타: 복수의 서막’을, 2018년 1월에는 ‘인페르노: 데스필드’를, 2018년 5월에는 ‘로디안: 카르마’ 등의 가상현실게임을 출시해 서비스하고 있다.
임희훈 나이스평가정보 책임연구원은 “와이제이엠게임즈는 가상현실산업에서 우월적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 인프라 확대와 투자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오프라인 활동을 강화하고 프랜차이즈사업을 하기 위해 가상현실 카페(VR Cafe)를 확장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바라봤다.
게임소프트웨어 개발 공급업체로 가상현실 등 실감콘텐츠 기반 게임을 개발하는 엠게임도 정부의 육성정책에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엠게임은 그동안 가상현실산업에서 문제가 돼 왔던 ‘가상현실 멀미’를 줄이기 위한 기술 연구를 비롯해 15가지 이상의 가상현실 연구를 수행해 출시하는 게임에 적용하고 있다.
대표적 예로 한국콘테츠진흥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개발하고 있는 가상현실게임 ‘프로젝트 X’를 꼽을 수 있다. ‘프로젝트 X’는 다양한 형태의 로봇에 탑승해 상대방과 사격과 격투를 벌이는 게임으로 사용자의 시점을 전환할 수 있도록 해 멀미현상을 줄이는 기술이 적용됐다.
이진영 나이스평가정보 선임연구원은 “엠게임은 보유하고 있는 게임의 지적재산권(IP)를 활용해 가상현실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사업에도 참여를 준비하는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다”며 “여기에 정부의 육성정책까지 더해져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장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