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2019년 산업전망’을 통해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이 2015년부터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
하나금융그룹의 연구기관인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2019년 국내 제조업이 전반적으로 침체기에 들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는 20일 ‘2019년 산업전망’을 통해 “국내 제조업 영업이익이 2015년부터 4년 연속 오름세를 보였지만 내년부터 감소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도체, 석유화학 등 국내 10대 제조업 영업이익은 올해 전망치보다 2.7% 하락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주완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국내 제조업 가동률은 2011년 고점에 이르렀다가 계속 하락하고 있으며 이 기간 생산능력이 크게 확대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생산 자체도 상당히 부진한 상황”이라고 바라봤다.
한국 제조업의 영업이익이 특정 산업에 쏠려있다는 점이 수익성에 영향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반도체와 석유화학이 한국 제조업 전체 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6년 40% 수준에서 2017년 말부터 60%대로 크게 높아졌다.
이 연구위원은 “한국 제조업의 진짜 문제는 경쟁력 약화로 주요 산업의 시장점유율이 중국에 추월당하고 있다는 것과 특정 산업에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다는 것"이라며 ”이는 앞으로도 한국 경제를 짓누르는 위험요소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2019년 국내 주요 제조업의 설비 투자 증가율이 낮아질 것으로 추산됐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통신 등 설비투자 상위 10개 산업의 설비 투자 증가율은 내년에 2.8%로 올해 설비 투자 증가율 추산치인 6.4%를 밑돌 것으로 예상됐다. [비즈니스포스트 윤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