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8-12-04 08: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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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유플러스 주식 매수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분석됐다.
가입자 증가에 따른 외형 성장은 지속되나 5G 관련 운영비용 등 감가상각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 하현회 LG유플러스 대표이사 부회장.
이수경 KB증권 연구원은 4일 LG유플러스 목표주가를 1만7500원으로 유지하고 투자의견을 매수(BUY)에서 중립(HOLD)으로 하향 조정했다.
3일 LG유플러스 주가는 1만7950원에 장을 마쳤다.
이 연구원은 “LG유플러스는 가입자 성장에 기반한 외형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면서도 “다만 5G 관련 비용이 증가할 것이란 점은 2019년 LG유플러스의 실적을 끌어내릴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LG유플러스는 12월부터 5G 주파수를 사용함에 따라 2019년도 주파수 상각비(무형자산 상각비)가 825억 원 증가한다. 이는 LG유플러스가 2017년에 거둔 영업이익의 10% 수준이다.
또 2019년부터 본격적 5G 설비 투자가 진행됨에 따라 유형자산 감가상각비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9년 8천억 원 규모의 신규 5G 설비 투자를 진행한다고 가정하면 전체 감가상각비용은 1천억 원이 늘어나게 된다.
5G 관련 비용 증가를 마케팅 비용 축소로 충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5G에서 새 서비스가 출시된다면 시장 선점을 위한 마케팅 비용이 늘어날 개연성이 높다.
CJ헬로 인수 가격이 지나치게 높게 형성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불안 요인으로 꼽힌다. LG유플러스는 중장기 성장전략의 일환으로 케이블방송회사인 CJ헬로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CJ헬로의 현재 시가총액 기준 가입자당 가치는 40~45만 원 수준이지만 경영권 프리미엄으로 이보다 높은 가격에 인수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며 “LG유플러스의 비용 증가를 고려하면 주식 매수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