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175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3일 “세계보건기구의 코로나19 판데믹 선언, 산유국들의 감산 공조체제 붕괴, 미국 셰일오일 메이커를 비롯한 글로벌 에너지기업의 신용위험(크레딧 리스크) 등이 세계경제의 급속한 침체 우려를 자극하고 있다”며 “극한의 공포가 이성적 판단을 가로막아 주가가 지속적으로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 다음주(16일~20일) 코스피지수는 1750포인트선 하방지지를 시험하는 중립이하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연합뉴스>
세계 경제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는 코로나19는 세계적 대유행이 됐다.
테드로스 에드하놈 게브레예수스 세계보건기구 사무총장은 11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 코로나19 전염상황을 판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규정한다”고 밝혔다.
브리핑 시점을 기준으로 세계 114개국에서 11만8천여 명이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그 가운데 4291명이 사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 석유회사인 아람코는 4월부터 산유능력을 1300만 배럴로 늘리겠다고 11일 밝혔다. 현재 하루 산유량은 970만 배럴가량이다.
아랍에미레이트 국영 석유회사인 ADNOC도 4월부터 산유량을 하루 300만 배럴에서 400만 배럴로 33% 늘리고 500만 배럴까지 생산하는 능력을 보유하는 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에 대비해 사우디아라비아가 주도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6일 10개 주요 비OPEC 산유국과 추가 감산을 논의했지만 러시아의 반대로 합의가 이뤄지지 못했다.
이에 사우디아라비아는 3월 말로 감산시한이 끝나는 즉시 4월부터 산유량을 늘리는 공세적 전략으로 돌아섰다.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증산으로 유가가 내려가면 미국의 셰일오일 생산이 부진해진다. 셰일오일은 중동 산유국의 유전보다 생산단가가 높아 유가가 적어도 배럴당 50달러 이상이어야 이익이 남는다.
증권업계 전망치를 종합해보면 코스피지수는 다음주에 1750~1865포인트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