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경영컨설팅회사인 베인&컴퍼니에 입사했다. 입사 뒤 10년동안 5번의 승진을 거듭한 끝에 최연소 베인&컴퍼니 서울사무소 신임파트너(부사장급)가 됐다.
임명 당시 해외 경영학석사(MBA)출신이 대부분이던 컨설팅업계에서 이례적으로 국내 학부 출신이라는 점이 주목받았다.
보스턴컨설팅그룹(BCG)을 거쳐 CJ그룹 미래전략실의 첫 실장(부사장급)으로 영입됐다. 미래전략실은 당시 이재현 CJ그룹 대표이사 회장의 외아들인 이선호씨의 첫 발령부서로 알려지면서 주목을 받았다.
카카오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됐다. 카카오의 로엔엔터테인먼트 합병을 주도한 뒤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로 취임했다.
넷마블 각자대표이사로 선임된 뒤 권영식 넷마블 공동대표와 함께 넷마블을 이끌고 있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과 CJ그룹 재직 시절부터 개인적 신뢰를 쌓아온 사이로 알려졌다.
경영활동의 공과
△카카오 재직 때 투자 유치 성과
2016년 12월 콘텐츠 비즈니스 자회사 포도트리의 글로벌 투자회사 앵커에퀴티파트너스 등으로부터 1250억 원의 투자 유치를 성사시켜 미래 콘텐츠 글로벌화의 기반을 확보했다.
2017년 4월에는 앤트파이낸셜 서비스그룹 (Ant Financial Services Group)으로부터 카카오페이에 대한 2억 달러(약 2300억 원) 투자를 유치하고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같은 해 7월에는 카카오모빌리티 설립을 앞두고 글로벌 대체 투자자 TPG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 투자금 5000억 원을 확보했다.
2018년 1월에는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 투자 유치를 성사시켰다. 이는 국내 기업이 10년 내 해외주식 시장을 통해서 조달한 금액 중 최대 규모다.
△‘넥스트 뮤직라이프 인턴십’ 프로젝트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를 맡은 후 새로운 인재 채용 프로그램인 ‘넥스트 뮤직라이프 인턴십’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나이, 학력, 경력등을 아예 배제한 ‘열린 채용’과 인턴십 기간(6주)동안 급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끌었다.
선발된 24명의 인턴들은 7월4일부터 8월12일까지 근무했다.
박성훈은 이 프로그램을 두고 “콘텐츠 상품의 가장 큰 소비계층인 젊은이들의 생각과 취향을 파악하자는 차원에서 인턴십을 진행했는데 성과가 놀라웠다”고 평가했다.
▲ 넷마블 실적.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시너지 극대화
2016년 4월19일 열린 로엔엔터테인먼트 이사회에서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에 따라 신원수 로엔엔터테인먼트 대표이사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게 됐다.
로엔엔터테인먼트는 “신규 사업 및 계열회사와의 업무 시너지 강화를 위해 공동대표체제를 결정했다”며 “박 대표는 신 대표와 함께 콘텐츠와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시너지 발현에 시동을 걸 것”이라고 밝혔다.
2016년 9월부터 진행된 카카오와의 계정 및 카카오페이 연동, 카카오프렌즈 이모티콘 프로모션, 카카오톡 ‘프로필뮤직’ 서비스 등을 시행하며 접근성과 편의성을 강화했다.
2016년 4분기부터 카카오계정과 멜론 아이디 연동 정책의 효과가 나기 시작하면서 멜론 서비스 유료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
2017년 10월 로엔의 단독대표가 되면서 멜론과 음악, 영상 등의 핵심사업부문을 CIC(기업 내 기업)로 격상하는 등 조직을 개편했다. 카카오에서 개발한 인공지능(AI)스피커 ‘카카오 미니’에 멜론이 탑재되면서 인공지능 스피커 돌풍의 수혜를 입었다.
2018년 3월에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회사이름을 카카오M으로 변경하고 로엔의 ‘카카오화’에 나섰다. 카카오M은 “종합콘텐츠기업으로 브랜드를 강화하고 핵심계열사로서 향후 콘텐츠 사업 확대를 통한 카카오의 브랜드 가치 제고 효과를 낳기 위한 것”이라고 회사이름을 바꾼 목적을 설명했다.
취임 이후 카카오M의 실적도 개선됐다. 2016년과 2017년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각각 26%, 28.8% 증가했다.
△로엔엔터테인먼트 인수
2016년 1월 카카오가 로엔엔터테인먼트 지분 76.42%를 인수하고 자회사로 편입했는데 이 과정에서 박성훈이 핵심적 역할을 담당했다. 이후 로엔엔터테인먼트의 공동대표로 선임되면서 로엔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 사이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데 주력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 박성훈 넷마블 대표.
박성훈은 투자와 경영의 전문가로서 넷마블이 게임회사의 핵심역량을 극대화 할 수 있는 투자와 M&A 청사진을 만들어야 한다.
넷마블은 2018년 하반기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한 'BTS월드' 모바일게임도 내놓는다. 세계적 인기를 얻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지식재산권을 활용하는 만큼 넷마블이 글로벌 게임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발판으로 삼을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넷마블이 40여 개에 이르는 개발 자회사의 상장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상장과 관련한 의사결정을 신중하게 내려야 하는 상황에서 경영 전문가인 박성훈의 역할이 중요하다.
넷마블의 비교적 성과가 약한 북미와 남미 등에서도 성과를 내 해외사업을 키워야 한다. 중국 정부가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을 막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 정부로부터 게임 판호를 얻는 데도 힘써야 한다.
방준혁 넷마블 이사회 의장은 2020년 넷마블게임즈 매출목표를 5조 원으로 잡아뒀다. 이에 따라 넷마블의 최우선 과제로 해외시장 확대가 꼽힌다.
방 의장은 “2020년까지 글로벌시장에서 5위 안에 들지 못하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없다는 생각은 예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다”고 말한다.
◆ 평가
▲ 박성훈 당시 카카오M 대표가 2017년 가을 일본에서 비즈니스파트너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명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컨설팅업계에서 잔뼈가 굵은 컨설턴트 출신이다.
해외 경영학석사(MBA)가 대부분인 경영컨설팅 업계에서 국내 학부 출신이라는 불리함을 안고서도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M&A업계에서 ‘전략과 딜(deal)의 귀재’라 불린다.
기업 인수합병이나 조직개편을 해 본 경험도 풍부하기 때문에 넷마블에서도 이런 역할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된다.
인재 양성에도 많은 관심을 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능력 있는 젊은이들이 꿈을 펼쳐볼 수 있는 세상을 만들 수 있게 도와줘야 한다는 철학을 바탕으로 젊은 아이디어가 현실이 되는 ‘창직(새로운 직업을 만드는 것)’의 기업 경영을 이어간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96년 베인&컴퍼니에 입사해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6년 1월 베인&컴퍼니의 최연소로 서울사무소 신임파트너(부사장급)에 임명됐다.
2010년 보스턴컨설팅그룹 글로벌 파트너에 선임됐다.
2013년 7월 CJ그룹 미래전략실 실장, 부사장급에 임명됐다.
2015년 4월 다음카카오 미래전략담당에 오른 후 다음카카오가 카카오로 회사이름을 변경하면서 2016년 3월까지 카카오 미래전략담당을 지냈다.
2016년 4월 로엔엔터테인먼트 공동대표이사에 올랐다.
2017년 10월 함께 공동대표이사직을 맡던 신원수 공동대표가 사임하면서 로엔엔터테인먼트의 단독대표가 됐다.
2018년 4월 넷마블 각자대표이사에 올랐다.
◆ 학력
1992년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차석으로 졸업했다.
◆ 상훈
◆ 기타
어록
▲ 박성훈 넷마블 대표.
“아직 정확히 어떤 변화를 가져오겠다는 계획은 구체적으로 확정되면 말씀 드릴 수 있을 것이다. 다만 넷마블은 게임회사다. 핵심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투자와 M&A 전략을 바탕으로 할 것이다.” (2018/04/30, 넷마블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앞으로 M&A와 관련한 앞으로의 계획을 밝히며)
“최근 일본에서 선보인 만화 플랫폼 픽코마가 급격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등 콘텐츠를 통한 글로벌 진출 전략이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해외 투자자가 카카오 미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다.” (2018/01/18, 10억 달러 규모의 해외투자 유치에 성공했음을 밝히며)
“카카오의 다음 수순은 글로벌이다. 카카오가 선보이는 영상, 음악 등 한류 콘텐츠가 아시아를 하나로 엮을 것이다.” (2017/12/29, 글로벌 인수합병(M&A) 자금 마련을 위해 최대 10억 달러 규모 해외 자금 유치에 나서겠다고 선언한 뒤)
“기존 음악시장의 강자였던 로엔은 카카오 패밀리가 된 지난 2년여 동안 한국문화를 대표하는 종합콘텐츠기업으로 거듭났다.” (2017/12/21, 로엔엔터테인먼트의 회사이름을 ‘카카오M’으로 바꿀 것을 밝히며)
“수억원짜리 경영 컨설팅보다 인턴들에게 어떤 시도든 마음껏 해보라고 자리를 깔아주는게 더 효과적이다.” (2017/06/18, 로엔엔터테인먼트에서 진행한 ‘넥스트 뮤직라이프 인턴십’프로젝트를 평가하며)
“이번 제작사 설립은 로엔이 기존 음악산업에 머물지 않고 종합 콘텐츠 플랫폼 업체로 진화해 나간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와 시너지를 본격적으로 진행해 지속적 혁신을 이루겠다. (2017/05/11,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투자 형태로 드라마 제작사를 설립할 것을 밝히며)
“선진 기술 역량을 획득하기 위해서는 해당 산업 분야에서 핵심 인재에 접근할 수 있는 지역에 R&D센터를 구축하고 이를 네트워크화해야 한다.” (2008/08/07, 한국 제조업의 글로벌화와 관해 조언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