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중국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 승인 지연에 화웨이와 레노버 개입"

김용원 기자 one@businesspost.co.kr 2018-03-27 12:09: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중국 정부가 일본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각 승인을 놓고 심사를 미루는 데는 현지 전자업체인 화웨이와 레노버가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닛케이아시안리뷰는 27일 "도시바가 중국 당국의 반독점규제 심사에 발목을 잡혀 반도체사업 매각을 진행하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에서만 약 4개월째 심사가 지연되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중국의 도시바 반도체 매각 승인 지연에 화웨이와 레노버 개입"
▲ 도시바의 낸드플래시 메모리반도체 생산공장.

닛케이는 중국이 도시바의 반도체사업 매각을 승인하지 않는 데 현지 제조사인 화웨이와 레노버가 심사 과정에 적극 개입하고 있는 점이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화웨이는 글로벌 스마트폰 3위 업체, 레노버는 전 세계 PC 1위 업체로 중국에서 가장 많은 반도체를 소비하는 고객사로 꼽힌다.

블룸버그는 중국 당국이 이전부터 SK하이닉스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 참여가 시장 질서를 해칠 수 있다는 이유로 승인 심사를 미루고 있다고 파악했다.

화웨이와 레노버가 반도체 가격 협상에 불리해질 가능성을 우려해 중국 당국의 인수 심사 승인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닛케이는 도시바 반도체 인수를 주도하는 베인캐피털이 중국 제조사들과 메모리반도체 공급량 및 가격을 놓고 계속 협상을 벌이는 중이라고 보도했다.

협상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베인캐피털과 애플, SK하이닉스 등의 도시바 반도체 인수가 다시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닛케이는 중국이 국가 차원에서 자국 반도체산업을 키우며 해외 기업들을 견제하고 있어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도시바가 4월부터 매각 계약을 지킬 의무에서 자유로워져 계획을 철회할 가능성도 계속 나온다.

닛케이는 "도시바는 과거와 달리 반도체사업 매각이 생존에 필수조건이 아니다"며 "매각이 지연될수록 이를 철회하라는 주주들의 요구가 커질 수 있다"고 보도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K하이닉스의 인수 참여는 중국 당국이 심사에 더 까다롭게 구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불확실성이 계속 이어지는 상황"이라고 파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

최신기사

SSG닷컴 '차은우 부캐 매직' 끈이라도, 최훈학 갈 길이 멀지만 한 걸음 내딛다
유바이오로직스, 질병관리청 mRNA 백신개발 지원사업에 뽑혀
[이주의 ETF]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글로벌투자모빌리티' 8%대 올라 상승률..
LG엔솔 주축 LG컨소시엄, 인도네시아 정부와 11조 규모 배터리 프로젝트 철회
스마일게이트 게임사 3강 도약, 크로스파이어 의존 탈피가 지속성장 열쇠
한화에어로스페이스 3자배정 유상증자 결정, 주당 75만7천 원에 총 1조3천억
중소기업 대출 조이는 4대 시중은행, 미국 상호관세 우려에 건전성 관리 강화
코스피 기관 순매수에 2480선 돌파, 코스닥도 상승 마감
삼성전자와 기아 인도 정부의 세금 추징에 불복 전망, "무리한 세수 확보"
엑스알피 가격 저항선 돌파 뒤 급등 가능성 제기, 비트코인 1억2242만 원대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