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력발전소 환경설비기업 비디아이가 코넥스에서 코스닥으로 이전상장한다.
안승만 대표는 태양광사업 진출로 비디아이 사업을 키우고 있다.
10일 비디아이에 따르면 11월9일 코스닥에 입성한다. 올해 1월 코넥스에 상장했는데 10개월 만에 코스닥으로 옮겨가는 것이다.
희망공모가 범위는 9500원~1만2000원으로 잡았다. 23일과 24일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 다음 30일과 31일 청약을 받는다.
안 대표는 “대기오염을 재는 환경기준이 엄격해질수록 미세먼지를 줄이는 환경설비투자와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며 “이번 기업공개(IPO)로 환경플랜트 기술 경쟁력을 높이고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디아이는 화력발전소 환경설비를 생산하고 있는데 대기 중 미세먼지를 99% 걸러내는 탈황설비 및 전기집진기, 석탄 취급설비, 회처리 및 회정제 설비 등을 주력으로 한다.
미세먼지 이슈 등으로 국내외 화력발전소 환경설비 수요가 증가하고 있긴 하지만 전 세계적으로 화력발전 등은 줄이고 친환경 신재생에너지 사용을 늘려가는 추세다 보니 비디아이 성장을 위해서는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
안 대표는 태양광사업을 새 성장동력으로 점찍었다.
6월 말 열린 임시주주총회에서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고 7월에 태양광 사업을 진행할 특수목적법인(SPC) 임계솔라파크를 세웠다.
이번 공모자금도 상당부분 태양광사업에 투자한다. 공모가 최하단을 기준으로 했을 때 상장비용 등을 빼고 나면 101억여 원을 확보한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공모자금 가운데 절반가량은 태양광시설에 투자하고 나머지는 운영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번 공모자금을 포함해 태양광사업에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2018년 4분기까지 태양광사업 인허가를 받고 착공한 다음 2019년 4분기 안에 상업운전을 시작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비디아이 관계자는 “태양광사업은 정부가 미래 핵심 에너지원으로 추진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정책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원 중에서도 태양광 비중의 증가세는 지속적으로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강원도 영월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삼흥전자와 경수전자에서 기술영업으로 경력을 쌓았다.
1992년 비디아이의 전신인 백두산업을 세우고 발전플랜트의 한 우물을 팠다. 기술력을 인정받아 자체 특허권을 확보해 특히 국내 회(ash)처리와 회(ash)정제 설비부문 시장점유율 1위에 올라있다.
지난해 매출 1006억 원, 영업이익은 68억 원을 냈다.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14% 이상을 보이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