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대비 60% 감축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2030년 탄소중립 목표에 한 걸음 더 다가간 셈이다. 애플이 사업장 전력을 조달하는 태양광 발전소 사진.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전 세계 사업장 및 협력사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과 재활용 소재 사용, 재생에너지 전환 등 친환경 및 기후대응 성과를 발표했다.
17일 애플은 연간 환경보고서를 내고 이날 기준으로 글로벌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과 비교해 60% 이상 감축했다고 발표했다.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5년 수준 대비 75% 줄이고 전체 탄소 발자국에서 완전한 탄소중립을 이뤄내겠다는 중장기 목표 달성에 더 가까워진 셈이다.
리사 잭슨 애플 환경정책 및 사회정책 담당 부사장은 “2030년에 가까워질수록 애플에는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된다”며 “혁신과 협력을 통해 목표를 달성할 것”이라고 전했다.
애플은 전체 공급망에서 사용하는 전력을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거나 제품에 재활용 소재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현재 애플 글로벌 공급망에는 17.8기가와트(GW)의 재생에너지가 활용되고 있다. 지난해 이를 통해 감축한 온실가스 배출량은 2180만 톤으로 2023년 대비 17% 증가했다.
애플 협력사들도 지난해 200만 톤 가까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한 애플은 올해 안에 모든 자석 소재에 100% 재활용 희토류 원소를 사용하고 모든 배터리에 99% 재활용 코발트를 사용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현재 달성률은 99% 이상에 이른다.
맥북에어와 맥미니, 애플워치 등 다양한 제품에 재활용 소재 사용 비중도 높아지고 있다. 일부 제품은 완전한 ‘탄소중립 제품’으로 판매된다.
애플은 “3대 탄소 배출원인 소재와 전기, 운송 방식에 걸쳐 탄소 배출량을 극적으로 감축하고 고품질 탄소 크레딧을 사용한 결과로 탄소중립 제품이 탄생했다”고 전했다.
전 세계 애플 및 협력업체 사업장에서 물 재활용 비중을 높여 수자원 사용량을 줄이는 목표도 추진되고 있다.
애플은 2030년까지 기업 운영 전반에 수자원 관련 부담이 큰 지역의 담수 사용량을 100% 복원하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현재는 해당 목표의 40% 이상을 달성했다.
리사 잭슨 부사장은 “애플은 현재 어느 때보다도 많은 재생에너지와 재활용 소재를 사용하고 있다”며 전 세계의 수자원 절약과 폐기물 감축 등에 막대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