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CJ대한통운의 1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전망되는데, 이는 계약물류(CL)과 글로벌 부문 호조에도 택배 물량 감소 및 비용 증가 때문으로 파악됐다.
대신증권은 11일 CJ대한통운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1만 원으로 15.4% 하향했다.
▲ CJ대한통운은 1분기를 저점으로 택배는 점진적으로 회복할 것으로 기대되는데, 대선 후 소비 회복에 따른 반등 때문이다. < CJ대한통운> |
목표주가 하향은 2025년 추정 영업이익을 5190억 원으로 이전 추정치 대비 4.3% 하향했다. 택배 물동량 성장률 둔화를 반영하여 적용 Multiple을 주가순자산비율(PBR) 0.7x에서 0.6x로 조정했기 때문이다.
10일 주가는 8만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025년 1~2월 쿠팡을 제외한 국내 택배 물동량은 5억8천백만 박스, CJ대한통운의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대비 8.3% 줄어든 2억4600만 박스로 추정된다.
3월에도 내수 부진에 따른 물동량 감소가 예상됨에 따라 CJ대한통운의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대비 6.5% 줄어든 약 3억7860만 박스로 추정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025년 1월초부터 시작한 매일 ONE 서비스로 인한 비용(운영비용+마케팅비용) 증가도 실적에 영향을 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택배를 제외한 CL(W&D와 P&D)은 W&D부문의 경쟁력을 기반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포워딩을 제외한 글로벌 부문도 미국, 인도, 베트남 법인의 물량 증가로 인해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양지환 연구원은 “1분기를 저점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은 개선될 것으로 추정하며, 본격적인 개선 시기는 대선 이후인 3분기부터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CJ대한통운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4% 늘어난 2조9630억원 , 영업이익은 18.9% 감소한 887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하회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업 부문별로 CL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6.8% 늘어난 7442억 원, 택배는 6.8% 감소한 8735억 원, 글로벌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8% 늘어난 1조1280억 원으로 추정된다.
1분기 택배 처리량은 전년 동기대비 6.5% 줄어든 3억7850만 박스, 평균단가는 0.3% 감소한 2307원으로 예상된다.
CJ대한통운의 2025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4.8% 늘어난 13조2240억 원, 영업이익은 9.1% 늘어난 5660억 원으로 추정된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