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박완갑 종근당바이오 대표가 올해 보툴리눔 톡신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표이사로 취임한 박완갑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이끌며 4년 만에 영업이익 흑자전환을 이룬 데 이어 올해는 신성장 동력 확보까지 발 빠르게 움직이는 모양새다.
▲ 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가 식약처에서 보툴리눔 톡신제제 제품의 허가를 받으며 박완갑 대표이사(사진)의 보툴리눔 톡신제제 사업 확대도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
1일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에 따르면 종근당바이오는 지난해 5월 허가를 신청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 ‘타임버스’ 100유닛 제품의 품목허가를 획득했다.
애초 제품명은 ‘티엠버스’였지만 식약처의 요청에 따라 변경됐다. 약 10개월 만에 국내 판매를 위한 필수적 요건은 갖추게 됐다.
물론 종근당바이오는 국내 허가에 앞서 일본과 러시아 등 일부 국가에 티엠버스 수출도 진행해왔지만 이제 국내 허가를 받은 만큼 더욱 확대할 여지는 남아있다.
국내 보툴리눔 톡신제제 시장 규모는 약 2천억 원 수준으로 10곳 이상의 제품이 경쟁하고 있다.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번에 허가를 받은 타임버스의 경우 균주 출처가 명확하다는 점에서 법적 다툼을 피할 수 있어 안정적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
종근당바이오는 2019년 유럽 연구기관에서 균주를 정식으로 도입하면서 국내 보툴리툼 톡신제제 시장의 ‘뜨거운 감자’로 여겨지는 균주 논쟁에는 빗겨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더구나 세계 2위 보툴리눔 톡신제제 시장인 중국 진출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보툴리늄 톡신제제 사업이 빠르게 신성장 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나온다.
▲ 종근당바이오(사진)가 2024년 원가 절감에 힘입어 4년 만에 영업이익을 내며 흑자전환했다. |
종근당바이오의 중국 파트너사인 큐티아테라퓨틱스는 올해 초 현지에서 임상 3상 환자 등록을 마무리하고 투약을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로서는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을 확대할 기회를 맞게된 셈이다.
박 대표는 2024년 4월 종근당바이오 대표로 취임하며 영업이익 흑자를 내며 회사의 최대 과제인 수익성 개선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박 대표는 1973년 생으로 한양대학교에서 화학 학사와 무기화학 석사를 받았다. 이후 종근당홀딩스 자회사인 경보제약에 2010년부터 합류해 14년 동안 해외영업 및 구매를 맡았다. 2022년에 원료의약품 영업본부장을 거쳐 2024년 종근당바이오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그가 해외영업에 잔뼈가 굵은 만큼 앞으로 종근당바이오의 보툴리눔 톡신제제의 해외 공략에 기대감이 높다.
종근당바이오는 2024년 별도기준으로 매출 1718억 원, 영업이익 110억 원을 거뒀다. 2023년과 비교해 매출은 7.11% 늘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종근당바이오가 영업이익을 거둔 것은 2020년 이후 4년 만이다.
종근당바이오 관계자는 “해외 품목허가는 계획하고 있고 국내 판매 시점은 아직 논의하고 있다”며 “국내 판매는 확정된 것이 없지만 정확한 균주출처뿐 아니라 비동물성 제품이라는 점을 앞세워 성장에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