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Cjournal
기업과산업  중공업·조선·철강

동국씨엠 실적 개선에 박상훈 재신임 받아, 아주스틸 흡수로 컬러강판 세계 1위 굳힌다

박도은 기자 parkde@businesspost.co.kr 2025-04-01 15:31:06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비즈니스포스트]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사장이 세계 컬러강판 시장에서 확실한 1위 굳히기에 나선다.

박 사장은 최근 마무리한 아주스틸 인수 효과 극대화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아주스틸 인수에 따른 재무 부담과 대외 여건 악화는 향후 위험요인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동국씨엠 실적 개선에 박상훈 재신임 받아, 아주스틸 흡수로 컬러강판 세계 1위 굳힌다
▲ 박상훈 동국씨엠 대표이사 사장이 지난 3월25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1일 동국씨엠 안팎 취재를 종합하면 동국제강그룹은 박 사장의 리더십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모양새다.

동국씨엠은 2023년 6월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에서 인적 분할된 회사다. 박 사장은 지난 3월25일 서울 중구 동국씨엠 본사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에 재선임됐다.

박 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은 2024년 동국씨엠이 매출 2조1638억 원과 영업이익 778억 원을 기록하며 출범 1년 만에 흑자전환을 이룬 만큼, 그룹이 박 사장을 재신임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룹은 국내 철강 업계에서 현대제철과 포스코에 이은 3위 기업이다. 하지만 컬러강판 부문에서는 동국씨엠이 생산량 기준으로 세계 1위다.

컬러강판은 특수 코팅 공정을 거쳐 특정 시각적 효과를 얻기 위해 여러 층의 색상으로 장식된 강판이다. 주로 건축 외장재, 지붕, 엘리베이터 내장재, 가전 등에 사용된다. 다른 철강 제품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동국씨엠은 인수합병을 통해 글로벌 컬러강판 1위를 굳히고 있다.

회사는 올해 1월 아주스틸 지분 59.7%를 1194억 원에 인수했다. 아주스틸은 컬러강판 생산량 국내 4위 업체였다.

아주스틸을 인수함으로써 동국씨엠의 컬러강판 생산능력은 기존 연간 85만 톤 수준에서 115만 톤까지 늘어났다. 세계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도 기존 29.7%에서 34.4%로 높아졌다.

인도 시장조사전문업체 비즈니스리서치인사이트는 세계 컬러강판 시장이 2024년 2934억 달러(약 431조4700억 원) 규모에서 2032년 4646억 달러(683조2400억 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동국씨엠 실적 개선에 박상훈 재신임 받아, 아주스틸 흡수로 컬러강판 세계 1위 굳힌다
▲ 동국씨엠이 아주스틸 인수로 세계 컬러강판 시장 점유율 1위 굳히기에 나섰다. 사진은 동국씨엠 컬러강판. <연합뉴스> 

다만 박 사장은 올해 대내외 악재 속에서 경영능력을 입증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인수합병에 따른 재무구조 부담이다.

김현태 BNK 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주스틸은 상대적으로 낮은 공장 가동률과 해외법인 확장에 따른 차입금 부담 등 손익과 재무구조가 취약한 상태”라며 “동국씨엠은 아주스틸을 합병하며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나겠지만, 손익과 재무 측면에서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과 유럽의 철강 수입 정책도 위험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미국 트럼프 행정부는 2일부터 미국으로 수입되는 모든 철강 제품에 25% 관세를 부과한다. 유럽연합(EU)은 미국 관세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1일부터 철강 수입량을 제한하는 쿼터(할당량)제를 실시하기로 했다.

동국씨엠은 특히 북미 수출 비중이 높기 때문에 이번 미국 관세로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저가 철강 제품의 공급 증가도 위험 요소다. 

지난해 중국산 도금·컬러강판의 국내 수입량은 100만 톤 규모였다. 국내 내수 시장 규모가 연 280만 톤 수준임을 고려할 때 약 36%를 차지한 것이다.

동국씨엠은 지난 2월27일 중국산 컬러강판에 대한 반덤핑 제소를 결정했지만, 이후 정부의 실질적 대책은 나오지 않고 있다.

회사는 올해 여러 대외 악재 속에서 수출지역 다각화를 통해 돌파구를 찾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폴란드와 멕시코 법인을 안정화한 뒤 본격적으로 판매 거점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이와 함께 미국 시장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호주 현지법인 설립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관계자는 “철강 관세는 동국씨엠뿐 아니라 모든 철강 기업이 겪고 있는 문제”라며 “수출지역 다각화로 컬러강판 점유율 세계 1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도은 기자

최신기사

'중국산 시계 를 국산으로 속인' 제이에스티나, 대표 및 임직원 기소
IBK투자 "현대그린푸드 해외사업부 확대 지속, 군 급식시장 개화도 기대"
키움증권 "에이피알 해외 B2B채널이 성장 견인, 올해 매출 1조 달성 가능"
신한투자 "이마트 1분기부터 체질 개선 효과 나타나, 본업 경쟁력 강화"
두산퓨얼셀 연료전지 공급계약 2건 해지, "재무에는 영향 없어"
신한투자 "현대백화점 백화점 실적 개선 추세, 시내면세점 사업도 효율화"
대신증권 "현대백화점 내년 영업이익 대폭 개선, 동대문 면세점 철수 효과"
태영건설, 972억 규모 전주 연료전지발전소 건설공사 계약해지
[오늘의 주목주] '2차전지주 약세' LG화학 4%대 내려, 코스닥 에이비엘바이오 10..
챗GPT '지브리 그림체 열풍' 수혜자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기여도 커져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