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규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로 연료비(4조9천억 원) 감소, 전력시장가격(SMP) 하락으로 구입전력비(7조8천억 원)가 감소했다”라며 “10월 요금 인상 효과에도 월성 2·3·4호기 정비 비용 발생, 해외 사업(이집트 엘다바 원전 등) 원가 증가 등으로 수선유지비(1조3천억 원) 및 기타 영업비용(4조4천억 원) 증가하며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이집트 엘다바 원전 사업 영향으로 해외 사업 수익이 크게 증가했다. 한수원과의 UAE 원전 공사비 관련 분쟁 발생으로 한국전력 별도 법인은 이와 관련 비용을 지난해 4분기 실적에 반영했으나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고 있다.
한국전력의 2025년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6.3% 늘어난 99조9350억 원, 영업이익은 51.8% 증가한 12조6730억 원으로 전망됐다.
최규헌 연구원은 “전반적인 경기 둔화로 전력 판매량 감소가 예상하나 요금 인상 효과 지속, 에너지 가격 하향 안정화 지속에 따라 증익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최 연구원은 “원전 이용률(약 84%) 상승, 석탄 이용률(약 48%) 하락을 전망한다”라며 “송전 제약 지속으로 보다 저렴한 원전이 우선시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는 추가 마진 확대를 어렵게 할 요인”이라며 “여전히 높은 환율도 비용 축소를 다소 억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한국전력은 2024년 별도 순이익은 8359억 원을 기록했다. 이를 기반으로 배당 재개를 결정했다. 주당배당금(DPS) 214원이며, 배당 성향 약 16%이다.
증익이 기대되는 2025년은 배당이 확대될 것으로 보이는데, DPS는 1500원, 배당 성향은 약 18%, 배당 수익률은 7.0%도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추가적인 요금 인상만 있다면 금상첨화인 상황이다. 재무 건전성 개선에 속도가 붙을수록 배당 확대에 대한 기대감 더욱 고조시킬 전망이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