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함정 건조시장 진출에 따른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향후 기업가치 상승분이 각각 약 4조3천억 원·4조7천억 원으로 추정됐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미국 함정 신조 시장에서 한국 조선사들이 향후 30년동안 실질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시장(SOM)은 1934억 달러(278조4380억 원)이다”고 추정했다.
▲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함정시장 개방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기업가치가 각각 4조2550억 원, 4조6530억 원 늘어날 것으로 20일 추정했다. |
이는 미국 해군의 향후 30년 군함 건조계획에 따라 열릴 것으로 예상된 전체시장 규모(TAM) 1조2033억 달러(1734조3163억 원) 16.1% 수준이다.
강 연구원은 “추진체계와 건조능력(CAPA) 문제로 한국 조선소가 수주하기 어려운 항공모함, 잠수함 등 함종을 제외하면 전체 시장규모의 53.9%가 빠지고 남은 함종에서도 소형 수상함과 지원함 위주로 수주기회가 열린다”고 설명했다.
그는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의 수상함 건조능력이 1만톤 급 이지스 구축함을 수용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7천 톤급 호위함 시장 위주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점유율을 높여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 함정시장 진출에 따른 두 회사의 기업가치 상승분이 한화오션 4조6530억 원, HD현대중공업 4조2550억 원으로 예상했다.
두 회사가 접근 가능한 미국 해양방산 시장 규모 1934억 달러에 각사 시장점유율 30%를 가정해 추정한 향후 30년 잉여현금흐름(FCF)은 한화오션 5조1천억 원, HD현대중공업이 5조6천억 원이다.
추정 잉여현금흐름을 가중평균자본비용(WACC)로 할인해 순현재가치(NPV) 산정하고, 또 추정 잉여현금흐름에 영구성장률 1.1%를 적용해 영속가치를 산정한 뒤, 순현재가치와 영속가치를 합산해 기업가치 상승분을 계산했다고 강 연구원은 설명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