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테슬라 기업가치에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를 비롯한 신사업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시됐다. 테슬라 인간형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시제품. |
[비즈니스포스트] 테슬라 기업가치의 핵심은 자율주행 택시와 인공지능(AI) 로봇 등 신사업에 있다는 증권사 모간스탠리의 분석이 나왔다.
최근 테슬라 전기차 판매량이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무인택시 및 로봇 시장에서 대결이 본격화되면 테슬라의 중장기 경쟁력이 더욱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팁랭크스는 19일 모간스탠리 보고서를 인용해 “테슬라는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리더십을 확보한 기업으로 큰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 분야에서 선두 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미 전기차 생산 공정 일부에 자체 개발하고 제조한 ‘옵티머스’ 로봇이 활용된다.
더 나아가 테슬라는 휴머노이드를 대중화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대량 생산을 통해 가격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앞세우고 있다.
테슬라의 인공지능 로봇 라이벌로 꼽히는 피겨AI는 최근 오픈AI와 엔비디아, 마이크로소프트 등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자금 조달에 성공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러한 경쟁사의 등장이 관련 분야에 투자자들의 관심을 높이는 효과를 내 테슬라 주가에도 긍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테슬라의 현재 기업가치는 휴머노이드와 자율주행 무인택시(로보택시) 사업의 잠재력을 크게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도 이어졌다.
투자자들은 테슬라의 주력 사업인 전기차보다 미래 신사업을 더 중요하게 바라보고 있다는 의미다.
팁랭크스는 “테슬라 주가에 낙관적인 투자자들은 전기차 부진에 크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며 “진정한 가치는 로보택시와 휴머노이드에 있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모간스탠리는 이번 보고서에서 테슬라 목표주가를 430달러, 투자의견을 ‘비중 확대’로 제시했다.
18일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354.11달러로 거래를 마쳤는데 약 21%의 상승 여력이 있다고 바라본 셈이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