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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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월10~1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2월10~14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에서는 한화자산운용의 ‘PLUS 한화그룹주’가 22.57%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PLUS 한화그룹주는 우주항공, 방산, 조선 등 한화그룹의 핵심 계열사들에 한꺼번에 투자할 수 있는 ETF다.
이날 기준 한화오션(28.44%)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14%) 한화시스템(11.48%) 한화솔루션(10.87%) 한화비전(8.31%) 한화(6.37%) 한화엔진(6.34%) 등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조선과 방산산업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추가관세 부과 조치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업종으로 평가되면서 최근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조선주는 미국 상원에 한국 등 동맹국에 신형 해군함정 건조를 맡길 수 있게 허용하는 법안이 발의되는 등 호재도 겹치고 있다.
한화오션은 이번 주 5거래일 만에 주가가 25.8% 급등했다.
같은 기간 한화 주가는 40.4% 뛰었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27.5%) 한화시스템(35.3%) 한화솔루션(9.45%) 한화엔진(9.93%) 등도 모두 주가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번 주 한화자산운용의 ‘PLUS K방산’과 ‘PLUS 우주항공&UAM’도 각각 17.86%, 15.88% 오르면서 전체 상승률 1~3위를 모두 한화자산운용 ETF가 휩쓸었다.
PLUS K방산은 에프앤가이드 K-방위산업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하는 ETF다. 한화오션(23.1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0.96%) 등 그룹 조선·방산 계열사를 비롯해 현대로템(17.52%) 한국항공우주(11.75%) LIG넥스원(10.21%) 등을 10% 넘게 담고 있다.
PLUS 우주항공&UAM은 우주항공과 도심항공교통(UAM)산업분야 국내 대표 기업들에 분산투자할 수 있는 ETF다.
포트폴리오 구성종목은 한화시스템(14.20%) 한화(11.70%) 한화에어로스페이스(10.72%) 쎄트렉아이(9.44%) LIG넥스원(8.93%) 등으로 PLUS 한화그룹주, PLUS K방산 ETF와 겹치는 기업이 많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우주방산’이 13.90%, 신한자산운용의 ‘SOL K방산’이 12.62% 올라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상승률 5위권에 들었다.
이번 주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ETF도 금 시세 급등의 영향으로 12.55% 상승했다.
ACE KRX금현물은 한국거래소 금 현물지수를 기초지수로 추종한다. 국내에 상장된 금 투자 관련 ETF 가운데 유일하게 금 현물형에 투자하는 상품이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 따르면 ACE KRX금현물 ETF는 올해 들어 1거래일도 빠지지 않고 개인투자자 순매수세가 지속됐다. 이에 ACE KRX금현물 ETF 순자산총액은 13일 기준 1조42억 원으로 1조 원을 넘어섰다.
한국거래소 금시장에서 이날 종가 기준 국내 금 1g당 가격은 16만3530원, 3.75g(1돈)에 61만3238원을 보이고 있다. 이번 주에만 가격이 12.31% 뛰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모두 3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KIWOOM 팔란티어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와 'KIWOOM 엔비디아미국30년국채혼합액티브(H)' 2종목을 선보였다.
이들 상품은 주식 한 종목과 채권 등에 함께 투자하는 '단일종목 채권혼합 ETF'다. 각각 팔란티어, 엔비디아와 미국 30년 국채에 투자한다.
iM에셋자산운용은 ‘아이엠에셋 200’ ETF를 상장했다. 아이엠에셋 200은 DGB금융그룹 계열사인 iM에셋자산운용의 첫 ETF로 코스피200지수를 추종하는 대표지수형 상품이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