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대신증권은 14일 카카오에 대해 지난해 4분기는 플랫폼 호실적, 콘텐츠 부진. 일회성 비용까지 더해져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다고 평가했다. .
카카오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0% 줄어든 1조9591억 원, 영업이익은 33.6% 감소한 1067억 원을 기록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컨센서스에 부합, 영업이익 컨센서스를 하회했다”고 밝혔다.
▲ 카카오는 2025년 카카오톡 내 신규 서비스 및 AI 서비스를 차차 공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카카오> |
이지은 연구원은 “티메프 관련 일회성 비용 315억 원 발생이 컨센서스 하회 요인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 톡비즈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 증가한 5627억 원을 기록했다. 이 중 광고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2% 증가한 3210억 원, 영업이익은 4.0% 늘어난 2420억 원을 나타냈다.
이 연구원은 “광고, 커머스 모두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반등했다”라며 “단, 지속되는 업황 부진과 1분기 광고 비수기 영향으로 톡비즈 매출의 성장률 둔화를 전망한다”고 말했다.
페이와 모빌리티는 각각 견조한 성장률을 유지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콘텐츠 사업 매출은 전년대비 역성장을 지속했다. 이 중 게임의 실적 부진 영향이 가장 컸는데 신작들의 흥행성과가 반영되는 연말까지 실적 개선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 연구원은 “이에 따라 콘텐츠 전체 매출 역시 당분간 실적 부진 지속 및 2025년 매출 역성장을 전망한다”라며 “영업비용의 경우, 비용 통제 기조가 유지됐으나 티몬, 위메프 사태 관련 일회성 손실 315억 원이 지난해 4분기에 상각비에 반영됐다”고 진단했다.
카카오는 카카오톡 내에 피드형(숏폼, 이미지, 동영상 등) 서비스 및 AI 메이트 출시와 AI 검색 기능 강화 등을 통해 광고 매출 성장 등의 계획을 발표했다. 이 외 AI 비서앱 ‘카카나’를 상반기 내 퍼블릭 CBT(비공개 베타 테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이 과정에서 오픈AI와의 협업을 통해 카카오 서비스에 가장 부합한 AI 모델을 활용할 예정이며, 향후 공동 서비스도 공개할 계획”이라며 “AI 기반의 카카오톡 개편 계획은 긍정적이나 이로 인한 실적 개선은 단기간에 쉽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주가 역시 ‘신규 서비스 출시 → 유저 지표 개선 → 실적 개선 기대감’ 단계에서 당장 신규 서비스 출시보다는 유저 지표 개선이 상승 모멘텀이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카카오의 2025년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3.8% 줄어든 1조9119억 원, 영업이익은 1.4% 감소한 1187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됐다. 2025년 매출액은 7조9550억 원, 영업이익은 5202억 원으로 예상됐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