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플이 신형 아이폰SE 출시 및 중국 알리바바와 협업으로 인공지능 사업 전략에 힘을 싣고 있지만 성과를 확인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아이폰 등 기기에서 구동되는 애플 인텔리전스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애플이 새 보급형 스마트폰 ‘아이폰SE4’ 출시로 자체 인공지능(AI) 플랫폼 ‘애플 인텔리전스’ 사용자 기반을 넓히는 데 주력하고 있다.
중국에서 알리바바와 협력으로 현지 시장에 특화한 인공지능 기술 개발도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애플의 인공지능 전략이 아이폰 판매 증가에 실질적으로 미칠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며 투자자들의 지나친 기대감을 경계하는 증권사 의견이 나온다.
야후파이낸스는 13일 증권사 제프리스 보고서를 인용해 “아이폰SE 출시 및 알리바바와 협업 소식에도 애플 주식에 다소 조심스러운 시각을 유지할 때”라고 보도했다.
애플은 이른 시일에 신형 아이폰SE를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격은 미국 기준 400~500달러(약 58만~72만 원) 사이에 출시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나올 아이폰SE는 이전작과 달리 일반 또는 고급형 아이폰 모델과 동일한 프로세서를 탑재해 성능을 대폭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 인텔리전스 플랫폼을 지원할 수 있는 최소한의 사양을 갖춰내 인공지능 관련 기능의 사용자 기반을 넓히려는 목적이다.
애플은 인공지능 관련 규제가 엄격한 중국에서 활용할 맞춤형 인공지능 기술 개발에 알리바바와 협력하겠다는 계획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야후파이낸스는 애플의 이런 노력에도 실제 성과는 자신하기 어렵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프리스는 아이폰SE4가 다른 모델과 달리 카메라를 하나만 탑재하고 있어 소비자들에 큰 인기를 끌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했다.
애플 인텔리전스가 아직 소비자들에 활용성을 충분히 증명하지 못해 아이폰SE의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자리잡기 쉽지 않다는 관측도 이어졌다.
중국 소비자들 특성상 현지에서 출시된 앱을 선호하기 때문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인공지능 기술 대중화에 중점을 둔 애플의 전략이 당분간 아이폰 판매량 증가로 직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증권사 모간스탠리도 최근 보고서에 “소프트웨어 측면의 기능은 아이폰 판매량 증가에 미약하게 기여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예측을 전했다.
야후파이낸스는 애플 에어팟과 애플워치 등 제품도 처음 출시된 이후 주력 상품으로 자리잡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애플 인텔리전스도 확실한 성과로 이어지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필요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