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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 털고 해외로, 한상우 체제 2년차 글로벌 확장 힘준다

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 2025-02-11 16:3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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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취임 첫해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글로벌 전문가로 평가받는 한상우 대표가 성장 정체에 빠진 카카오게임즈의 구원투수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신작 부재와 기존 주력 게임들의 하향화가 겹치면서 저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올해 한 대표는 체질개선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해외 확장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 털고 해외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7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상우</a> 체제 2년차 글로벌 확장 힘준다
한상우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글로벌 확장에 힘쓴다.

11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해 연결 기준 실적으로 매출 7388억 원, 영업이익 65억 원을 각각 거뒀다고 밝혔다. 2023년과 비교해 영업이익이 92% 감소하며 큰 폭으로 쪼그라들고, 매출도 14% 가량 줄었다. 지난해 4분기에는 매출 1601억 원, 영업손실 63억 원을 내면서 앞서 증권가에서 전망한 실적 컨센서스(기대치) 매출 1764억 원, 영업손실 15억 원을 모두 밑돌았다.

이러한 부진은 흥행 신작 부재와 더불어 기존 인기작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매출 하향 안정화, ‘패스 오브 엑자일 2’의 실적 이연 회계처리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결과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연간 모바일게임 매출이 5316억 원으로 전년보다 20% 가량 줄었고, PC 게임은 867억 원으로 70% 가량 증가했다. 

조혁민 카카오게임즈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이날 열린 2024년도 4분기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매출 성장의 정체 속에서도 다시 성장 모멘텀을 만들어내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지속한 한 해였다”라며 “재무 유동성 제고, 비핵심 사업 정리, 글로벌 목표 장르 다각화 등 핵심 사업을 전문 조직으로 세분화하며 근본적인 체질 개선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 대표는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실적 돌파구를 마련하겠다는 과제를 안고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에 부임했다.

최근 게임업계는 해외시장에서의 성공 여부를 성패의 기준으로 삼고 있다. 국내 게임시장이 성장 한계에 다다른 상황에서, 해외에서 히트작을 보유한 게임사들이 호실적을 내는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다. 이에 글로벌 흥행작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대표의 체제 속에서 본업 중심 체질 개선이 본격화했으나. 취임 첫 해 가시적인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한 모습이다. 한 대표는 취임 이후 잇달아 해외시장에 게임을 출시하며 비중 확장을 시도했지만 아쉬운 결과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 카카오게임즈의 주요 작품들이 모바일 MMORPG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도 해외시장 확대의 제약요인이다.
 
카카오게임즈 실적 부진 털고 해외로,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76716'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한상우</a> 체제 2년차 글로벌 확장 힘준다
▲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PC 온라인 게임과 콘솔 플랫폼 작품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회사는 올해 한 대표의 지휘 아래 글로벌 시장을 노릴 수 있는 PC·온라인과 콘솔 대작 개발에 본격적으로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는 올해 10종의 신작을 출시할 예정인데, 대부분의 신작이 PC와 콘솔 플랫폼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체질개선의 효과가 가시화되는 첫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 대표는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최대 시장인 북미와 유럽 등 서구권 시장을 최우선 목표로 제시했다. 익숙한 중국시장에도 올해 적극적으로 도전할 계획임을 밝혔다.

그는 “중국 텐센트에서 일한 경험이 있어 누구보다 중국시장의 가치와 중요성을 잘 안다”며 “그동안 규제 환경과 정치적 배경, 카카오게임즈의 라인업이 맞지 않아 공격적으로 진출하지 못했지만 최근 규제가 완화되면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카카오게임즈의 턴어라운드는 올해 하반기로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실적 반등을 이끌 주요 신작들의 출시 일정이 대부분 하반기에 집중돼 있기 때문이다.

주요 신작인 액션RPG ‘가디스오더’는 당초 계획보다 1분기 늦춰진 3분기 출시가 예정됐고, MMORPG 대형 프로젝트인 ‘프로젝트 Q’ 역시 4분기로 일정이 연기됐다. 여기에 MMORPG ‘크로노 오디세이’도 4분기 출시가 예정되면서, 본격적인 성장 모멘텀은 하반기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해는 플랫폼과 장르, 지역에서의 확장을 통해 기업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시장을 겨냥한 다양한 포트폴리오를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하고, 지속 가능한 경영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한상우 대표는 1971년생으로 카카오게임즈에서 해외사업본부 본부장과 해외사업 수석 부사장을 거쳐 2024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네오위즈게임즈 중국법인 대표, 텐센트코리아 대표, 카카오게임즈 해외사업본부장 등을 역임한 글로벌 전문가로, 중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게임 사업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 정희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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