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열린 공화당 상원의원을 위한 만찬장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한국이 트럼프 정부에 다음 관세 표적이 될 수 있다는 글로벌 컨설팅업체 전망이 나왔다.
8일(현지시각)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보고서를 인용해 “한국과 베트남이 미국발 관세에 직면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도입했다. 캐나다와 멕시코에서 최대 25% 관세를 발표했다가 실행을 3월까지 유예한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산 제품에 높은 관세를 매기는 유럽연합(EU)으로 관세 전쟁 확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지난 2일 남겼다. 여기에 추가로 한국이나 베트남과 같은 아시아까지 영향권에 들 수 있다는 지적이다.
PwC 소속 크리스 데스먼드 관세 및 무역 분석가는 “한국은 미국에 가전제품과 전자제품을 공급해 잠재적으로 표적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대미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베트남과 인도 또한 미국으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을 수 있는 나라로 언급됐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10~11일 경 여러 국가에 ‘상호(reciprocal) 관세’를 새롭게 부과하겠다고 말했다. 무역 상대방이 부과하는 수준에 맞춰 관세를 매기겠다는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지난 7일 회담한 뒤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발표한 내용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가중평균을 적용한 미국 평균 관세율은 2.2%로 각각 12%와 5.1%인 인도 및 베트남보다 낮다. 한국은 8.4%다.
데스먼드 분석가는 “트럼프 정부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외과수술 방식 관세를 사용할 것”이라며 “트럼프 1기 정부보다 대상국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