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드 F-150 및 라이트닝 차량이 2024년 5월19일 미국 콜로라도주 덴버에 위치한 딜러샵에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포드가 올해 전기차 사업에서 지난해와 비슷한 규모인 50억 달러 가량 손실을 볼 것이라는 자체 전망치를 내놓았다.
포드는 5일(현지시각) 올해 전기차사업부인 ‘모델 e’에서 조정영업이익(EBIT) 기준 50~55억 달러(약 8조 원) 손실을 예상한다고 발표했다. 포드는 같은 날 지난해 4분기 실적도 공개했다.
포드 전기차사업부가 2024년 한 해 동안 낸 손실은 51억 달러(약 7조3860억 원)로 집계됐다. 순수전기차(BEV)와 하이브리드차(PHEV) 판매량은 각각 9만7865대와 18만7426대다.
포드는 회사가 전기차 미래 제품에 계속 투자해 연간 손실을 냈으며 생산량도 늘리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로이터는 이날 “포드의 지난해 및 올해 손실 규모는 전기차 모델 비용 절감에 심각한 어려움이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다른 설명을 내놨다.
앞서 포드는 2022년 3월 전기차 사업부를 내연기관차에서 분리하고 전동화 전환에 힘을 실었다.
이후 전기차 시장 수요가 예상보다 낮아 투자 축소와 신차 도입 취소 등 전동화 목표를 늦췄지만 손실을 줄이기 여의치 않다는 전망이 나온 셈이다.
포드가 미국 트럼프 정부에서 전기차 보조금 폐지 및 관세 여파를 겪을 수 있다는 관측도 제시됐다.
포드는 전기차 머스탱 마하-E를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전문매체 일렉트렉은 “투자자는 포드가 전기차로 어떻게 수익을 낼 건지와 관세 영향을 면밀히 살필 것”이라고 바라봤다.
한편 포드는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으로부터 각각 머스탱 마하-E와 F-150 라이트닝 차량용 배터리를 공급받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2024년 11월 기준 SK온 전체 배터리 고객사 가운에 포드가 차지하는 비중은 21%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