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현수 연구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0% 늘어난 로수젯(567억원), 2.4% 증가한 아모잘탄(376억원) 등 주요 제품들의 견조한 매출에도 불구하고 연말 호흡기 질환 유행이 늦어지며 항생제 등의 매출 감소와 마일스톤(단계적 기술료) 등의 부재 영향으로 별도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12.6% 감소한 2805억 원, 영업이익은 44.5% 줄어든 297억 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경 한미도 국내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호흡기 질환 유행 지연과 R&D 비용을 비롯한 판관비 증가 영향으로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27.5% 줄어든 749억 원, 영업이익은 77.7% 감소한 42억 원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MSD는 지난 1월 JPMHC 발표에서 2025년 확인 가능한 데이터 중 하나로 한미약품으로부터 L/I(기술이전)한 Efinopegdutide(GLP-1/GCG dual agonist)를 포함시켰다”라며 “Clinical trials에 따르면 현재 진행 중인 MASLD 환자와 MASH 환자 대상 2건의 임상 2상 종료 예정일은 6월23일과 12월29일로 1개 이상의 임상 결과 확인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MASH 임상은 대조군으로 Semglutide 환자군을 포함, Semaglutide 대비 효과를 비교할 수 있을 전망”이라며 “Semaglutide는 지난해 말 MASH 임상인 ESSENCE 임상에서 1차 지표를 충족해 상반기 MASH 적응증 확대를 신청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Efinopegdutide 외에도 LA-GLP/GIP/GCG 임상 1상 결과, LA-UCN2 전임상 데이터도 ADA 등에서 공개할 예정으로, 비만 파이프라인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4분기는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주요 성장 동력 중 하나인 복합제 파이프라인의 견조한 성장 유지와 최근 독감 등 호흡기 질환 유행에 따라 북경 한미 실적도 다시 회복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하반기 주요 임상 데이터 공개에 따라 한미약품 R&D 기대감도 살아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올해 한미약품의 연결기준 매출액은 전년대비 8.4% 늘어난 1조6214억 원, 영업이익은 13.1% 증가한 2445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진단했다. 장원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