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정책과 중국 스타트업 딥시크 파장에 따른 증시 불확실성이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3일 “2월 한국 증시의 주가 복원력은 유효할 전망”이라며 “미국의 관세정책과 연준의 금리동결, 중국 딥시크 충격 등이 유발하는 가격 충격은 기간 조정에 그칠 것”이라고 바라봤다.
▲ 한국 증시가 조정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면서 조선, 기계, 반도체,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박스권 하단 부근 업종들에 주목해야 한다는 증권업계 분석이 나왔다.
한 연구원은 “한국 주요 기업들은 4분기 실적 부진에도 저점 통과 기대감이 더 우위에 있다”며 “조선, 기계, 반도체, 소프트웨어, 바이오 등 주가가 박스권 하단 부근에 있는 기업들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2월 코스피지수는 2430~2650포인트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으로 살펴보면 조선, 기계, 반도체 등 수출비중이 높은 기업들은 고환율 환경에 따른 수혜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2월1일 발표된 한국의 1월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감소했다. 다만 시장 전망치(-13.5%)보다 양호한 수치를 보였다. 또 하루 평균 수출이 전년동기보다 7.9% 늘어 12월(4.3%)보다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이밖에 소프트웨어 업종은 딥시크 파급 효과에 따른 수요 증가를, 바이오 업종은 미국 금리 부담 완화에 따른 수혜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대 아래로 내려오기 어려운 고환율 환경은 국내 수출기업들의 환율 효과에 지속력을 부여할 수 있다”며 “이에 따라 딥시크 사태로 부담이 발생한 고대역폭메모리(HBM) 관련 수출주 주가도 하방 경직성을 보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