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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페이증권 기업금융 혁신 위해 특단 인사, 신호철 긴급 외부수혈 택했다

박혜린 기자 phl@businesspost.co.kr 2025-01-16 16:4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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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기업금융 조직의 대대적 재정비를 진행하고 있다.

신 대표는 올해 취임 2년차에 들어서면서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고 있다.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리테일 위탁매매 의존도를 줄이고 외형 확장에 힘을 싣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 기업금융 혁신 위해 특단 인사, 신호철 긴급 외부수혈 택했다
▲ 신호철 카카오페이증권 대표이사가 조직개편과 인력영입을 통해 기업금융사업 본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16일 카카오페이증권 안팎에 따르면 회사는 현재 기업금융본부 산하 부서들의 세부 조직개편과 더불어 임원진을 새롭게 꾸리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최근 기업금융부문에 최성민 부동산금융2본부장과 서정우 구조화금융부문장을 신규 선임했다. 기존 이창환 캐피탈마켓(자본시장)본부장과 이종석 기업금융(IB)영업본부장은 보직해제됐다. 

임기가 아직 남아있는 임원진을 과감히 교체하고 외부 전문가를 수혈하면서 기업금융부문에서 새 판을 짜는 모습이다.

최성민 본부장은 1977년생으로 iM증권 투자금융3부 이사를 지내고 카카오페이증권에 부동산금융본부팀장으로 합류했다. 서정우 부문장은 KB증권 부동산금융 상무보 출신으로 올해 카카오페이증권에 영입됐다. 서 부문장도 1977년생으로 최 본부장과 나이가 같다.

신 대표는 이번 인사를 통해 기업금융 핵심 임원진을 구축하면서 사업전략 구상과 영업 채비에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최성민 본부장이 이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를 중심으로 한 부동산금융은 기업금융분야의 전통적 먹거리다. 

서정우 부문장이 배치된 구조화금융은 기업 등이 전통적 채권, 대출보다 낮은 금리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활용하는 대표적 방식이다. 

구조화금융은 여러 형태의 금융상품을 결합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이를테면 부동산, 대출채권, 신용카드 매출채권 등 다양한 자산을 담보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 등이 구조화금융에 속한다. 

신 대표는 앞서 2024년 11월 기업금융 사업을 총괄할 투자금융그룹장에는 정인영 디셈버앤컴퍼니 대표를 영입했다.
 
카카오페이증권 기업금융 혁신 위해 특단 인사, 신호철 긴급 외부수혈 택했다
▲ 정인영 카카오페이증권 투자금융그룹장은 2024년 11월 회사에 합류해 기업금융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정 그룹장은 전기공학을 전공한 게임회사 개발자 출신으로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를 창업한 이색적 이력을 보유하고 있다.  
카카오페이증권이 IT기업 카카오를 모그룹으로 한 디지털증권사라는 점을 고려하면 기업금융에서도 플랫폼과 서비스 환경 등의 차별화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정 그룹장은 1979년생으로 서울대 전기공학과를 졸업했다, 

대학 졸업 뒤 게임회사 개발자로 일하다 2003년 한국기업투자 투자전략팀장으로 벤처캐피탈 투자업무를 담당하면서 투자금융업계에 발을 들였다. 그 뒤 엔씨소프트 투자경영실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2013년 로보어드바이저 자산운용사 디셈버앤컴퍼니자산운용을 창업해 2023년까지 10년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카카오페이증권은 앞서 바로투자증권 지분을 인수해 2020년 새롭게 출범한 증권사다. 

출범 때부터 디지털플랫폼 강점을 앞세워 개인투자자 대상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시장에 집중하면서 기업금융사업 비중은 미미한 수준이다.

이에 신 대표는 지난해 카카오페이증권 새 대표에 선임됐을 때부터 기업금융 등으로 포트폴리오 확장을 통한 수익 다각화가 핵심 과제로 꼽혔다.

신한투자증권 자료에 따르면 카카오페이증권은 핵심 먹거리인 해외주식 위탁매매시장 점유율(거래대금 기준)도 아직 2%대 수준에 머문다. 

토스증권이 해외주식 위탁매매시장에서 16.7% 점유율로 키움증권(2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과 비교하면 성장을 위한 새로운 수익원 발굴 과제가 더욱 무거운 것으로 평가된다.

신 대표는 취임 첫 해인 2024년에는 해외주식 위탁매매를 중심으로 리테일사업을 강화하면서 1년 만에 적자 규모를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카카오페이증권은 2020년 출범 뒤 2021년 영업손실 178억 원을 거뒀다. 2022년 474억 원, 2023년 515억 원으로 적자가 계속 증가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4분기에는 출범 뒤 처음으로 분기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으로 추정된다.

카카오페이증권 관계자는 “카카오페이증권은 경쟁 디지털증권사와 달리 기업금융 사업부를 보유하고 있다는 구조적 강점이 있다”며 “올해는 기존 리테일사업과 연계를 통해 기업금융 시장 확장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혜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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