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인공지능 휴머노이드 시장에서 뚜렷한 경쟁 우위를 구축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엔비디아 휴머노이드 기술 홍보용 이미지. |
[비즈니스포스트]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차세대 주요 산업으로 떠오르는 인공지능(AI) 로봇 시장에서 확실한 선두 기업으로 입지를 굳힐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온다.
로봇의 인공지능 학습에 쓰이는 반도체와 소프트웨어 생태계, 기술 최적화와 양산 능력 등 측면에서 두 기업이 각각 독보적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다.
투자전문지 모틀리풀은 6일 증권사 보고서를 종합해 “엔비디아와 테슬라는 큰 폭의 주가 상승이 예상되는 만큼 매수를 추천할 만한 인공지능 로봇 관련주”라고 보도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최근 기술 콘퍼런스에서 “물리적 인공지능을 활용하는 로봇 기술이 산업 전반에 혁신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도 2040년에는 사람보다 많은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이 활용될 것이라고 말하며 긍정적 예측을 전했다.
엔비디아와 테슬라가 모두 인공지능 로봇을 차세대 주요 성장동력으로 키우며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는 만큼 낙관적 전망을 제시한 것으로 분석된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가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 핵심인 데이터센터용 고성능 인공지능 반도체와 전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엔비디아 CUDA 플랫폼은 다양한 로봇 개발사의 학습 및 구동에 쓰이는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다. 이는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 기반 반도체와 최적화되어 있다.
모틀리풀은 “엔비디아 CPU는 대부분의 인공지능 로봇 시스템에 근간으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관련 시장에서 압도적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테슬라는 ‘옵티머스’로 이름지은 휴머노이드 로봇 상용화와 대량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르면 2026년부터 본격적 양산과 소비자 대상 판매가 계획되어 있다.
모틀리풀은 테슬라가 인공지능 로봇 하드웨어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를 모두 개발한다는 점에 주목하며 이를 수익화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는 옵티머스 로봇이 테슬라 시가총액을 25조 달러(약 3경1738조 원)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며 강력한 자신감도 보이고 있다.
모틀리풀은 증권가에서 이를 바탕으로 엔비디아와 테슬라 주가에 낙관적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며 두 기업을 인공지능 로봇 분야에서 가장 주목할 기업으로 제시했다.
씨티그룹은 최근 보고서를 내고 휴머노이드 시장 규모가 2030년 140억 달러(약 20조6천억 원)에서 3050년 7조 달러(약 1경 원)까지 성장할 수 있다는 예측을 전했다.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