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노태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 사업부장 사장이 올해 스마트폰 판매 확대를 위해 맞춤형 판매 전략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가격이 높았던 폴더블 스마트폰은 700~800달러(약 102만~117만 원) 가격대의 보급형 갤럭시Z 플립FE를 출시해 판매량 증대를 노릴 전망이다.
▲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해 7월10일(현지시각) 프랑스 파리의 중심지 '카루젤 뒤 루브르'에서 개최된 하반기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Z폴드6와 갤럭시Z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삼성전자> |
올해 1월22일 출시될 예정인 갤럭시S25 시리즈는 퀄컴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전 기종에 탑재하고 D램 사양을 대폭 늘려 고성능 제품으로 출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파이를 키울 것으로 관측된다.
미국 IT매체 노트북체크는 1일(현지시각) 국제모바일기기식별번호(IMEI) 데이터베이스에서 ‘갤럭시Z 플립FE’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IMEI는 통신을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에 할당된 15자리 고유 번호로, 사람의 주민등록번호와 유사한 개념이다. IMEI 번호를 부여받은 기기는 통상 출시를 앞둔 것으로 여겨진다.
노트북체크에 따르면 갤럭시Z 플립FE는 올해 2분기 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은 700달러에서 800달러(약 102만~117만 원) 사이로 추정된다. 지난해 7월 출시한 갤럭시Z 플립6의 최저 출고 가격은 148만5천 원이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 폴드6와 플립6은 높은 가격 때문에 판매량이 저조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갤럭시Z 폴드6와 플립6는 이전 세대와 비교해 최대 24만 원가량 비싼 가격에 출고됐다.
초기 판매량이 부진하자 출시 한 달이 지나 증권가는 세계 판매량 예상치를 최대 200만 대 가량 하향 조정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3분기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56%로 1위를 유지했지만, 2023년 같은 기간(70%)보다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Z 플립FE 제품 출시로 폴더블폰 시장점유율 반전을 노릴 것으로 보인다.
FE 시리즈는 삼성전자가 출시하는 준프리미엄급 스마트폰으로, 기존 플래그십 기기보다 낮은 가격에 출시돼왔다. 지난해 9월에는 갤럭시S24 FE가 94만6천 원에 출시됐는데, 갤럭시S24 일반 모델의 최저 출고가인 115만5천 원보다 20만 원가량 저렴했다.
노 사장은 오는 22일 출시할 것으로 알려진 갤럭시S25 시리즈의 성능은 크게 향상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소비자는 그동안 갤럭시S 시리즈가 삼성전자 자체 모바일 프로세서(AP)인 ‘엑시노스’와 퀄컴의 ‘스냅드래곤’ 병행 탑재로 성능 차이가 생긴다며 불만을 제기해왔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경우 삼성전자 자체 제작 ‘엑시노스2500’ 탑재가 어려워져, 모든 기종에 퀄컴의 최신 AP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탑재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정보처리장치(CPU) 테스트 사이트 ‘긱벤치6’에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갤럭시S25 기본 모델과 플러스 모델은 스냅드래곤X 엘리트를 탑재한 상태에서 성능 검사를 했다.
폰아레나와 안드로이드어쏘리티 등 미국 IT 전문 매체들 역시 모든 갤럭시S25 시리즈에 퀄컴 AP가 적용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스마트폰 데이터 처리 속도와 인공지능(AI) 구현에 핵심 역할을 하는 D램 용량도 커질 전망이다.
폰아레나 등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S25 울트라는 16기가바이트(GB), 갤럭시S25 기본모델, 플러스모델, 슬림모델에는 12GB의 모바일 D램이 탑재될 것으로 관측됐다.
갤럭시S24 울트라는 12GB, 갤럭시S24 나머지 모델은 8GB의 램을 탑재했다. 애플 아이폰16 시리즈는 모든 모델에 8GB의 램을 탑재하고 있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