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영 기자 taeng@businesspost.co.kr2025-01-02 09: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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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천연가스 급등이 글로벌 증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2일 “미국 천연가스 가격은 미국 물가에 부담 요인이다”며 “1월 금리발작 현상을 경계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미 국채금리 상승을 부추겨 증시에 부정적일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연합뉴스>
미국 천연가스의 단위당 가격이 지난해 7월 2달러 수준에서 현재 4달러 수준까지 뛰었다. 특히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은 8% 정도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동부지역 한파에 더해 우크라이나가 자국을 통과하는 러시아 천연가스를 차단하면서 동유럽 일부 국가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언한 일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박 연구원은 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지수가 상승압력을 받았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기후 등으로 당분간 천연가스 가격은 더 상승할 확률이 있는 것으로 전망됐다. 유가도 다소 높은 상황에서 미국 물가 흐름에 적잖은 부담을 줄 것으로 예상됐다.
미국 물가가 다시 반등하면 미국국채 금리 상승을 부추길 수 있다. 특히 최근 미국국채 금리가 급등하면서 미국은 물론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주식시장에도 악영향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에너지 가격 상승이 미국국채 금리 상승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1월 글로벌 금융시장에 가장 큰 리스크다”며 “가뜩이나 1월20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과 더불어 가시화할 각종 정책 불확실성이 미국국채 금리를 자극할 수 있음을 고려하면 최근 천연가스 등 에너지 가격의 상승은 글로벌 금융시장에 부담스러운 현상이다”고 평가했다.
이어 “물가 불안이 재차 확인되고 강경한 트럼프 2기 정책이 가시화한다면 신흥국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금리발작 현상이 현실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