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12-26 10: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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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인터넷·게임기업의 주가 추이는 향후 트래픽이나 해외 사업 성과 등에 따라 달라질 것으로 전망됐다.
강석오·고준혁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성과나 기대감이 있는 종목들을 중심으로 외국인투자자들의 지분율이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며 "인터넷 업종은 인공지능(AI)과 인플루언서를 통한 트래픽, 게임 업종은 해외 성과나 운영 안정성에 따라 내년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인터넷, 게임 업종에 대한 외국인투자자들의 비중이 늘며 최근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는 분석이 26일 증권가에서 나왔다. 사진은 네이버, 카카오의 로고.
인터넷·게임 업종 투자의견은 '중립'으로 유지했다.
최근 인터넷 업종은 AI와 인플루언서 사업 기대감에 힘입어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높아졌다.
SOOP이 23일 기준 외국인투자자 지분이 34.5%로, 올해 들어 12.4%포인트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경쟁사의 한국 철수와 인플루언서-후원경제의 높은 성장 잠재력이 반영딘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적으로 AI 수익화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서 가장 큰 대표 기업인 네이버 역시 4분기 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4%포인트 늘었다.
다만 두 연구원은 "기관과 외국인 펀드들이 국내 대표 기업 네이버를 선제적으로 매수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기업가치의 큰 변화없이 수급 이동만으로 주가가 오른 만큼 연말부터는 성장성에 대한 분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게임 업종은 해외 사업 역량과 실적 안정성에 따라 개별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크래프톤의 주가와 외국인투자자 비중이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고 넷마블, 더블유게임즈, 데브시스터 등 해외 비중이 높은 기업들도 외국인투자자 지분율이 늘었다.
두 연구원은 "2010년대 실적 성장이 가팔랐던 국내 개발사들이 해외 진출에 어려움을 겪으며 멀티플이 하락한 만큼 외국인투자자들의 투자 판단에도 해외 매출 비중에 대한 중요도가 높았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높은 품질의 게임을 꾸준히 출시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안정성과 지속성이 중요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