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2024 미국뇌전증학회'의 SK바이오팜 부스. < SK바이오팜 > |
[비즈니스포스트] SK바이오팜이 미국 학회에서 동북아 환자 대상으로 진행한 뇌전증치료제 '세노바메이트' 임상3상 결과를 발표했다.
SK바이오팜이 6일부터 10일까지(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열린 '2024 미국뇌전증학회'에서 세노바메이트(미국 제품명 엑스코프리)의 동북아 환자 대상 임상3상 연구 결과를 포스터 발표로 공개했다고 9일 밝혔다.
동북아 임상3상은 한국, 중국, 일본 3개 나라에서 기존 항경련제 치료에도 조절되지 않는 국소 발작이 있는 18~70세 성인 뇌전증 환자를 대상으로 세노바메이트의 효능과 안전성을 평가했다. 환자들은 1:1:1:1로 무작위 배정돼 보조요법으로 위약과 세노바메이트 100mg, 200mg, 400mg을 1일 1회 복용했다.
연구 결과 세노바메이트는 6주 유지기 동안 보조요법으로 복용 시 모든 투약 용량에서 유의미한 발작감소비율 중앙값을 확인하며 1차 평가지표를 충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노바메이트는 복용 5~6주 차부터 부분발작 빈도를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감소시키며 적정기 초기 단계에서도 발작 감소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의 치료 효과는 단순 부분 발작, 복합 부분 발작, 전신강직간대발작 등 여러 뇌전증 하위유형에서 모두 유의미하게 나타났다"며 "이번 연구 결과는 주요 학술지에 게재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노바메이트의 아시아 협력사들은 기존 임상 자료들과 이번 결과를 참고해 국가별 허가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학회에서는 동북아 환자 대상 3상 임상을 포함해 세노바메이트 연구 포스터 9개가 발표됐다. △세노바메이트의 이중 작용기전을 규명해 기존 항경련제와의 차별성을 확인한 연구 △초기 발작완전소실 달성을 위한 용량 사후 분석을 통해 환자별 용량 최적화 가능성을 시사한 연구 △반응성 신경자극에서 발생하는 뇌전증파에 대한 세노바메이트의 효과 등을 확인한 연구 등이 포함됐다.
이동훈 SK바이오팜 대표이사 사장은 "세노바메이트는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에서 이미 혁신성과 효과를 인정받은 치료제로,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동북아시아 환자들에게도 새로운 치료 패러다임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