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은 원광→니켈(MHP)→전구체→양극재로 이어지는 배터리 소재 밸류체인 강화를 통해 전기차 시장 캐즘이라는 위기를 정면 돌파하는 한편 신사업을 통해 2차전지 소재 사업에 쏠린 높은 의존도를 완화하는 전략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 이동채 에코프로 전 회장은 올해 3분기 말 기준 약 1조9천억 원 규모의 에코프로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이 전 회장이 지난달 8일 오전 서울 페어몬트호텔에서 열린 '에코프렌들리데이'에서 회사의 미래 성장계획을 공개하고 있다. <에코프로>
이 전무는 2022년 12월 에코프로비엠에서 해외사업담당 상무에 오른 지 2년 만에 전무로 승진하면서 경영 승계에 한층 더 다가갔다. 앞으로의 에코프로그룹에서의 경영행보가 향후 승계의 정당성을 부여할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향후 이 전 회장의 보유지분 승계 계획은 재계 관심사이기도 하다.
이 전 회장은 올해 3분기 말 현재 에코프로 주식 18.83%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일 종가 기준 지분가치는 약 1조9천억 원이다. 현행 세제 아래에서 예상 상속·증여세는 1조 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 전무의 보유 지분은 △에코프로 0.14% △에코프로비엠 0.01 %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1.07% 등이다.
재계에서는 이 전 회장 일가의 소유회사 데이지파트너스(전 이룸티앤씨)가 지분승계 과정에서 적극 활용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2023년 말 기준 데이지파트너스는 에코프로 지분 4.81%, 에코프로비엠 지분 3.99%, 에코프로머티리얼즈 지분 0.57% 보유하고 있다.
이 전무는 1989년 생으로 연세대 문화인류학과를 졸업한 뒤, 삼정회계법인에서 근무하다 에코프로비엠에 입사해 해외사업을 담당하며 경영수업을 받았다.
2022년 12월 그룹 인사에서 상무로 승진한 뒤 2023년 4월 지주사 에코프로의 미래사업본부장으로 발령받으며 경영승계를 위한 시험대에 올랐다.
한편 에코프로그룹 관계자는 “지분 승계와 관련해 그룹 차원에서 알려줄 수 있는 게 없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