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월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는 알리 자이디 백악관 기후고문. <연합뉴스>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정부가 폐쇄됐던 원자력 발전소들을 추가로 재가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7일(현지시각) 로이터는 알리 자이디 미국 백악관 기후고문이 폐쇄 원전 재가동 계획이 있다고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이미 미시간주 펠리세이드 원전과 펜실베이니아주 스리마일섬 원전 재가동을 추진하고 있는데 여기에 추가로 다른 폐쇄 원전들도 재가동하겠다는 것이다.
자이디 고문은 원전 재가동 계획과 관련된 로이터 질문에 "매우 구체적인 방식으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며 "일단 당장 생각나는 것은 두 가지 정도"라고 말했다.
다만 어떤 원전이 재가동되는지와 현재 어느 정도 계획이 진척됐는지와 관련해서는 답변을 해주지 않았다.
자이디 고문은 그 외에도 바이든 행정부가 가지고 있는 '원전 3대 전략'을 로이터와 공유하기도 했는데 여기에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와 차세대 신형 원전 개발계획 등이 포함됐다.
그는 "미 해군에서도 기지 수십 곳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SMR 건설을 요청했다"며 "SMR은 그리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고 이미 미국에서는 한 기업이 2030년 내로 상용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최근 팰리세이드 원전 재가동에 15억2천만 달러(약 2조 원) 규모 차관을 제공하는 계획을 승인했다. 팰리세이드 원전은 향후 2년 내로 재가동을 준비를 마칠 것으로 파악된다.
이런 점으로 인해 로이터는 일각에서는 미국 정부가 원전을 위해 재생에너지 목표를 축소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자이디 고문은 "2030년까지 30기가와트 규모 해상풍력 발전을 확보하는 계획은 이미 건설 단계에 들어간 상태"라며 "초기 프로젝트에서 얻은 경험을 향후 프로젝트에도 적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국내 공급망을 구성할 다음 단계 프로젝트들을 매우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며 "이들 프로젝트에 들어가는 비용과 자본 지출은 이전 프로젝트보다 적어지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