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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월가 금융인 출신으로 신약 개발 도전, 단심실증 치료제 FDA승인 앞둬 [2024년]
배윤주 기자 yjbae@businesspost.co.kr 2024-10-04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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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박동현은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겸 이사회 의장이다.

1956년 8월15일에 태어났다.

미국 예일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뉴욕대학교 대학원에서 회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

필콘커뮤니케이션 대표를 맡다가 미국 투자은행 메릴린치로 자리를 옮겨 메릴린치 캐피탈 마터스(Merrill Lynch Capital Marters) 아시아담당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파이스트인베스트먼트(Far East Investment Limited) 대표이사 사장으로 일하면서 동아제약 사외이사로 활동했다.

2002년 동아제약의 신약개발회사인 동아팜텍의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동아제약이 발기부전증 치료제로 특허받은 ‘유데나필’을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로 개발하는 데 몰두하고 있다.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에 세 번째 도전하고 있다.

Chairman of Mezzion Pharma
Park Dong-hyun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이 2015년 1월 제7대 미국 예일대 한국 총동창회 회장으로 취임했다. <연합뉴스>
△메지온의 지배구조
박동현은 2024년 6월30일 기준 메지온의 주식 184만8290주(6.20%)를 보유한 2대주주다.

박동현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10인이 28.50%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메지온은 2002년 9월 동아제약에서 ‘동아팜텍’이라는 이름으로 분사됐다. 2013년 지금의 메지온으로 사명을 변경하며 동아제약 계열사에서 분리됐다. 글로벌 신약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단심실증(폰탄환자) 치료제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으며, 2024년 9월 현재 세계 첫 단심실증 치료제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기대하고 있다.

단심실증은 원래 2개여야 할 심실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질환이다. 메지온이 개발하는 단심실증 치료제는 이를 치료하는 폰탄수술을 받은 환자의 심장과 운동 능력의 개선을 돕는다.

메지온은 2012년 1월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메지온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1개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를 두고 있다. 비상장사다.

메지온의 연결 종속회사인 Mezzion Pharmaceuticals,Inc.은 폰탄환자 치료제를 연구개발하고 관련 제품들의 해외 각국 현지 시장 진출을 주도하고 있다.

메지온은 계열회사는 따로 두고 있지 않다.

메지온의 이사회는 3명의 사내이사와 3명의 사외이사, 1명의 기타비상무이사 등 총 7명으로 구성돼 있다.

사내이사 3명은 박동현, 채정석 변호사, 김재형씨다. 김재형씨는 박동현의 사위로 맥쿼리 캐피탈, 라자드IB 등 금융기업에서 경력을 쌓았다. 박동현은 상근 사내 대표이사로 이사회의장을 겸하고 있다.

사외이사 3명은 곽영국 세무사, 미국 제약사 베루의 대표이사인 미첼 스타이너(Mitchell S. Steiner), 마이모니데스 메디컬 센터의 비뇨기과 디렉터인 리드원 샤브사이(Ridwan Shabsigh) 등이다.

기타비상무이사는 최범진 클로버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다.

메지온은 감사위원회를 따로 두지 않고 비상근감사 1명을 두고 있다.

비상근감사는 오대식씨다. 오대식씨는 국세청 조사국장 및 서울지방 국세청장으로 일한 경력이 있다.

△유데나필 미국 FDA승인 지연으로 영업적자 이어와
메지온은 2024년 상반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44억 원, 영업손실 87억 원, 당기순손실 15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159억 원, 영업손실 79억 원, 당기순손실 54억 원을 거둔 것과 비교해 매출은 72.16% 줄었고, 영업적자도 지속됐다.

메지온의 실적은 2023년부터 부진한 양상을 이어오고 있다.

앞서 2023년 메지온은 연결기준으로 매출 317억 원, 영업손실 145억 원, 당기순손실 127억 원의 실적을 거뒀다.

이는 2022년 연결기준 매출 307억 원, 영업손실 233억 원, 당기순손실 363억 원과 비교해 매출은 3.24% 늘었지만, 영업적자는 이어진 것이다.

메지온이 부진한 실적을 이어오고 있는 이유는 폰탄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이 예정보다 늦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메지온은 2019년 12월 유데나필의 임상3상 시험을 마친 뒤 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했지만 잇따른 불승인으로 2024년 현재 세 번째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유데나필의 FDA 승인 신청이 계속 불발되며 메지온의 재무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

메지온은 2023년 4월 유데나필의 임상시험과 상업화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5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유데나필의 연구개발이 성과로 돌아오지 않자 메지온의 누적적자 규모도 커지고 있다.

메지온은 최근 3년 동안 순손실을 이어왔다. 2021년 167억 원, 2022년 233억 원, 2023년 144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4년 상반기에도 15억 원의 순손실을 냈다.

순손실이 누적되며 2021년 747억 원이었던 메지온의 결손금도 2024년 상반기 1252억 원까지 불어났다.

다만 2024년 하반기 내지 2025년 초에는 유데나필의 FDA승인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메지온 측도 이번에는 유데나필 승인에 성공할 것이라는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메지온 관계자는 언론에 “유데나필의 1차 임상시험에서 이미 장기연장연구를 완료해 FDA 승인을 위한 자료를 확보해 두었다. 미국 27개 병원, 한국 3개 병원을 임상시험기관으로 선정해 시험을 진행해 왔고, 2025년 초까지는 유데나필의 FDA 승인이 될거라고 보고 30여 곳의 글로벌 빅파마들과 비밀유지계약도 체결해 두고 있다”고 말했다.

‘유데나필의 FDA승인 임박’은 주가에도 반영돼 2024년 8월6일 메지온의 주가는 전날보다 8.92% 오른 3만1750원에 거래를 마쳤다.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메지온 실적(연결기준).
△유데나필의 미국FDA 승인 세 번째 도전
박동현은 2015년부터 폰탄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JURVIGO)의 개발에 착수해 2024년 9월 현재 유데나필의 미국 FDA 인가를 받기 위한 세 번째 도전을 이어오고 있다.

유데나필은 원래 2개여야 할 심실이 하나밖에 없는 선천성 심장질환 단심실증으로 폰탄수술을 받은 환자의 심장과 운동 능력 개선을 돕는 치료제다.

단심실증 환자는 출생 직후부터 만 3세 이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수술을 받는데 폰탄수술은 이 가운데 마지막 단계 수술이다. 이 단계에서 진행되는 수술은 몸을 돌고 온 피의 순환 경로를 ‘우심방→우심실→폐’가 아니라 ‘우심방→폐’로 직결한다.

단심실증 신생아는 폰탄 수술을 받아야 생명이 연장된다. 그런데 문제는 이 수술을 받고 나면 시간이 갈수록 정맥혈의 폐 유입 활동 능력이 저하된다는 점이다.

국내 연구 사례들을 살펴보면, 폰탄 수술을 받는 영아의 10년 후 생존율은 90% 이상이지만, ‘유산소 운동 능력’은 10대 초반부터 악화되기 시작한다. 20대부터는 ‘간 경화’ 등의 합병증을 앓을 확률이 높고, 30대 이후에는 생존율이 현저히 떨어진다.

폰탄수술로 20~30년가량의 생명 연장이 가능하지만 결국에는 합병증으로 인해 조기 사망하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폰탄수술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의학계에서는 폰탄수술을 받은 단심실증 환자의 ‘유산소 능력’을 개선하고 수명연장을 돕는 치료제를 찾기 위한 노력을 이어왔다. 이에 메지온의 ‘유데나필’이 주목을 받고 있다.

메지온은 2019년 12월 유데나필의 3상을 마친 뒤 2020년 6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신약허가를 신청했지만 1차 지표의 통계적 유의성을 지적받아 승인이 거부됐다.

이어 나선 두 번째 도전에서도 FDA 승인을 받지 못했다.

‘통계적 유의성’을 맞추기 위해 첫 임상 데이터에서 정상인의 80% 수준의 산소섭취량을 가진 ‘슈퍼 폰탄’ 환자를 제외한 결과로 다시 신약 허가 신청을 냈지만 FDA는 해당 결과가 사후 분석이라 신약 승인 여부의 판단 근거로 사용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메지온은 추가 임상을 진행하기 위해 기존에 제출했던 신약허가신청(NDA)를 철회했다.

이후 2023년 2월 세 번째 3상을 진행하기 위한 프로토콜을 FDA에 제출했다. 이 임상에서는 FDA가 권한 바와 같이 슈퍼 폰탄 환자들이 제외되고 일부 2차 유효성 지표들도 바꿔 진행됐다.

세 번째 임상 결과와 미국 FDA 승인 결과는 늦어도 2025년 초까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메지온은 유데나필 외에는 보유하고 있는 파이프라인(신약후보물질)이 딱히 없다. 그만큼 이번 도전에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주주간담회서 ‘유데나필’ 미국 FDA 임상3상 설명
메지온은 폰탄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의 미국 FDA 임상3상의 추가 임상(FUEL-2) 시험 관련 세부사항들을 주주들에게 설명했다.

메지온은 2024년 8월31일 열린 주주간담회에서 미국 중앙 연구소(Central Lab) 기능과 중앙 연구소가 실시하는 ‘바이오 QC(Quality Control) 테스트’에 대해 설명했다.

메지온 측은 이날 설명회에서 ‘CPET를 위한 바이오 QC’와 관련해서는 “추가 임상 시험 대상자에게 실시하는 CPET(Cardiopulmonary Exercise Test)의 바이오 QC 테스트는 CPET 장비 적합성과 CPET 테스트가 프로토콜에 맞춰 바르게 수행되는지 확인하고, 최종적으로 데이터를 올바르게 산출하기 위해 실시하는 작업이다”고 설명했다.

유데나필이 이번에 미국 FDA의 승인을 받게 되면 ‘세계 최초’ 폰단 환자 치료제가 된다. 메지온은 미국 FDA 승인을 받기 위한 도전을 세 번째 이어오고 있는데 이번엔 승인이 유력하다는 예측들이 업계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유데나필이 미국 FDA 승인을 받게 되면 2조5천억 원 규모의 미국 시장에 진출하게 된다. 실적과 주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되는 만큼 주주들에게 직접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한 것이다.

메지온 관계자도 언론을 통해 “세 번째 도전인 이번에는 유데나필의 FDA 임상에 성공을 자신한다”며 “2025년 2월 말까지 확보해 둔 환자에 대한 임상을 모두 마치고 유의미한 결과를 도출하겠다”고 말했다.

△유데나필 유럽연합 SME 지정 추진
메지온은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뿐 아니라 유럽 SME(Small and Medium-sized Enterprises) 지정도 추진하면서 세계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메지온은2024년 9월25일 유럽 SME 지정을 위한 NDA(유럽의약청 조건부 마케팅 허가 승인)를 전문기관에 제출해 검토를 요청했으며, 해당 기관으로부터 검토가 완료되는 즉시 SME 신청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다음 단계로 유럽의약청(EMA) 조건부 마케팅 허가 승인을 위해 SA(Scientific Advice) 신청을 위한 브리핑 자료도 만들어 제출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에서는 기업을 규모에 따라 소규모 기업(Small Enterprise), 중간 규모 기업(Medium-sized Enterprise), 대규모 기업(Large Enterprise)으로 나누고 있다.

유럽연합은 SME를 직원 101~500명 규모의 법적으로 독립적인 회사로 정의하고 있다. UN, 세계은행, 세계 무역기구 등이 SME에 속하며 미드마켓(Mid-Market)이라고도 불린다.

유럽연합 SME 승인을 받으면 유럽 내 B2B 서비스에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

메지온 관계자는 언론을 통해 “기존에 승인된 적 없는 선천성 심장병 치료 신약을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 신청을 해 둔 만큼 유럽 승인에도 메지온에게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 식약처에서 유데나필 임상3상 추가 계획 승인 받아
메지온이 폰탄환자 치료제 신약인 ‘유데나필’의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3상 계획 변경을 승인받았다.

미국 FDA 임상 시험계획서 승인을 받고 얼마 지나지 않아 얻은 승인이라 국내에서도 유데나필의 출시를 위한 채비에 들어간 셈이다.

메지온은 2024년 4월8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가 유데나필의 임상3상(추가 임상)에 대한 임상시험 계획 변경을 승인했다고 공시했다. 앞서 메지온이 임상 시험계획서를 식약처에 처음 제출한 지 약 7개월 만에 거둔 성과다.

메지온은 이날 공시를 통해 한국 식약처 임상에서 폰탄수술을 받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유데나필의 임상적 유용성 및 안전성을 위약과 비교 평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오른쪽)이 2020년 7월16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지온 본사를 방문한 '단심회(폰탄수술 받은 환자 가족들의 모임)' 관계자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매지온>
△월스트리트 금융맨이 신약 개발에 뛰어들기까지
박동현은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스탠퍼드 대학교 경영학 석사학위(MBA) 과정을 마친 월스트리트 출신 금융맨이다.

1990년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에도 국내 최초 기업 인수합병(M&A) 자문업체 ‘파 이스트 인베스트먼트’를 설립해 금융업에 종사해오다 1999년 동아제약 사외이사가 되며 제약업계와 인연을 맺게 된다.

동아제약 사외이사로 활동하며 동아제약 측이 발기부전약 ‘유데나필’의 성분 물질인 ‘자이데나’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신약 개발 의지를 나타내지 않자 본인이 직접 이 물질을 연구개발해 신약으로 만들어 보자는 결심을 하게 된다.

이에 2002년 동아제약과 협의 아래 동아제약의 신약개발 전문 자회사인 동아팜텍(메지온의 전신)을 설립하고 대표이사로 활동을 시작한다.

박동현은 언론 인터뷰에서 “동아제약이 발기부전약 ‘비아그라’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물질 ‘유데나필’을 발견해서 특허를 받았음에도 글로벌 신약으로 개발해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가를 받을 생각을 하지 않더라.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왜 신약 개발을 하지 않느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어떻게 신약을 개발하느냐?’고 하더라. ‘그래? 그럼 내가 분석해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아제약의 시가총액이 당시 2천억 원도 안 됐는데 비아그라 시장가치가 8조 원 정도였다. 그럼 자이데나는 1조 원쯤 안 하겠나? 이는 동아제약 가치의 5배다. 이런 간단한 논리에서 신약 개발을 시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박동현은 동아제약으로부터 유데나필 성분 물질의 특허권을 이전받아 발기부전증 치료제 개발을 시작했다.

동아팜텍은 2005년 동아제약과 특허권 양수도계약을 체결해 동아제약의 발기부전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성분물질인 ‘자이데나’의 특허권을 양수했다.

동아팜텍이 2013년 상호를 메지온으로 변경하면서부터는 메지온의 대표이사 회장이 돼 신약 개발을 주도해 왔다.

메지온은 2년 뒤인 2015년 발기부전증 치료제 개발에 성공했고 미국 FDA에 승인 신청을 했으나 ‘보류’ 결정을 받게 된다. 메지온의 발기부전 치료제 위탁 생산업체가 품질 관리 관련 FDA 경고를 받은 이력이 있는 기업이라는 이유에서다.

그러다가 미국 국립보건원으로부터 폰탄 수술을 받은 단심실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치료제 개발을 제안 받게 되고, 유데나필을 이 환자들을 위한 치료제로 개발하기로 결정했다.

발기부전약은 혈관을 확장해 피를 잘 돌게 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러한 작용 기전을 응용하면 단심실증 환자들이 폰탄 수술을 받은 이후 회복에도 도움을 줄 것이라 판단했다.

박동현은 언론 인터뷰에서 “특허기간이 얼마 안 남은 상황에서 시간과 돈을 더 들여가며 다른 신약을 개발하기는 어렵다. 또 이미 다른 약물로도 매출 실적이 좋은 다국적 제약사에게 이 시장은 자투리 시장이라 관심을 가질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메지온은 후발주자고 남은 특허기간도 2040년까지로 길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다. 성공하면 엄청 큰 시장에 편입하게 되는거라 응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미국 폰탄 환자 치료제 시장 규모는 약 2조5천억 원으로 추산된다.

△메지온이 걸어온 길
메이온은 2002년 9월 설립된 ‘동아팜텍’에 뿌리를 두고 있다.

동아팜택은 2003년 1월 발기부전증치료제의 유럽 임상1상 시험을 마쳤다.

2007년 1월 러시아 발렌타사와 발기부전증치료제의 독점공급권 계약을 체결했다.

2007년 5월 발기부전증치료제의 미국 임상2상 시험을 완료했다.

2008년 12월 미국 워너칠콧사와 발기부전증치료제 라이센스 계약을 맺었다.

2009년 1월 전립선비대증치료제 BPH 및 폐동맥고혈압치료제 PAH 신약에 대한 미국 FDA 임상2b상 허가를 취득했다.

2009년 9월 발기부전증치료제의 미국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2010년 4월 발기부전증치료제 Pivotal의 미국 임상3상을 마쳤다.

2011년 9월 나이코메드사와 발기부전증치료제 및 전립선비대증치료제 라이센스 계약을 체결했다.

2012년 1월 한국증권거래소 코스닥시장에 상장됐다.

동아팜택은 2013년 3월 사명을 메지온으로 변경했다.

2014년 1월 미국 NERI(미국 국립보건원 산하의 임상시험 위탁·관리 기관)와 폰탄 수술 환자 치료제 개발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6월 러시아 발렌타사와 자료제공 계약을 체결했다.

2014년 7월 미국 폰탄수술환자 치료제 임상1/2상 시험개시임상시험을 진행했다.

2015년 1월 미국 FDA에 발기부전증치료제 신약허가 신청을 제출했다.

2016년 1월 미국 폰탄수술환자 치료제 임상3상 시험을 시작했다.

2020년 6월 미국 FDA에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 SVHD의 신약 허가를 신청했다.

2022년 3월 단심실증 환자 치료제 SVHD의 신약 허가 신청을 철회했다.

2023년 2월 미국 FDA에 프로토콜을 제출하고 승인받았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메지온 관계자가 2019년 11월17일(현지시각)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미국심장학회(AHA) 2019'에서 희귀질환인 선천성 단심실증 치료제 '유데나필'의 임상3상 결과 데이터를 공개하고 있다. <미국심장학회>
박동현은 유데나필의 미국 식품의약국 승인에 성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 약품의 미국 승인은 기업의 사활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

박동현은 유데나필의 미국 승인을 바탕으로 2025년 매출 1조 원을 거두겠다는 목표를 내놓고 있다. 메지온은 2023년 317억 원의 매출 실적을 기록했다.

박동현은 2021년 7월7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에서 “유데나필의 FDA 허가를 받아 2025년 매출 10억 달러(약 1조 원)를 달성하겠다”며 “FDA로부터 인가가 나면, 미국 출시 첫해에 매출 1억 달러(약 1145억 원), 2025년에는 10억 달러(약 1조 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박동현은 해당 인터뷰에서 유데나필이 미국 승인을 받으면 메지온의 시가총액도 5조 원대까지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지온의 2024년 9월 현재 시가총액은 1조 원대로 평가받고 있다.

◆ 평가

박동현은 실행력이 강하고 신약 개발에 사명감을 지니고 있다.

동아제약이 ‘유데나필’ 성분물질의 특허권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신약 개발에 나서지 않자 이를 위해 직접 회사를 설립했다.

박동현은 1999년 강신호 회장(현 동아쏘시오홀딩스 명예회장)에게 신약 개발을 위한 팀을 하나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이후 2002년 동아제약과 협의 아래 동아제약의 신약개발 전문 파트너사인 동아팜텍(현 메지온)을 설립했다.

박동현은 신약 개발에 대한 사명감을 강조하고 있다.

그는 언론을 통해 “월가에 있을 때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했다. 그러나 신약 개발은 다르다. 내가 단순히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신약 개발은 너무 재밌고 사명감도 남다르다. 시한부 인생을 사는 환자들의 생명을 조금이나마 연장할 수 있다는 사명감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신약 개발 과정이 너무 힘들어 ‘나는 늙어 더는 못하겠다’며 포기하려다가도 이런 사명감을 갖고 다시 일하곤 했다”고 덧붙였다.

사건사고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메지온 본사 입구.
△스톡옵션 거부해 손해배상 소송에서 패소
메지온은 회사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를 거부하다 손해배상 책임을 짊어졌다. 이는 스톡옵션 행사와 관련해 처음으로 회사가 손해배상 책임을 지게 된 사례로 꼽힌다.

서울중앙지법 민사17부(부장판사 김성원)는 2022년 11월11일 스톡옵션 행사를 거부한 메지온이 A씨에게 13억 원을 배상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앞서 메지온의 미국 자회사 임원인 A씨는 메지온을 상대로 스톡옵션 관련 소송을 제기했다.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은 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 기간이 지난 후 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하는 제도다.

회사 임직원들의 근로 의욕을 고취시키고, 우수한 인재를 확보하기 위한 수단으로 활용된다. 그러나 임직원이 스톡옵션을 행사하면 주식수가 늘어나고 기존 주주들의 지분율은 줄어드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이유에서 스톡옵션을 두고 회사와 임직원들 사이에 분쟁이 발생하기도 한다. 임직원의 스톡옵션 행사에 회사가 부여 사실 자체를 부정하거나 스톡옵션 행사를 거절하며 법정 다툼으로 이어질 수 있다.

앞서 A씨는 지난 2017년 10월 메지온의 미국 자회사에 영업 및 마케팅 부사장으로 채용되며 메지온과 보통주 4만 주를 1주당 3만3200원에 매수할 수 있는 스톡옵션 부여 계약을 맺었다.

스톡옵션의 행사 기간을 2019년 11월17일부터 2027년 11월16일까지로 정했으며, 고의 또는 중과실로 회사에 중대한 손해를 끼친 경우 스톡옵션을 취소할 수 있는 조항이 포함됐다.

A씨는 2019년 12월 메지온으로부터 해임 통지를 받았고, 2020년 4월 메지온 주식 스톡옵션을 행사했다.

하지만 메지온은 주식 발행과 인도를 거절했고, 이에 A씨는 2021년 7월 주식 인도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메지온 측은 "스톡옵션 부여 계약서가 A씨의 서명 날인 없는 초안에 불과해 계약 자체가 체결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반면 A씨 측은 "메지온 측 주장대로 계약 체결 자체가 없었던 것이라면 현행법상 계약서 작성 의무를 위반한 것"이라며 맞대응했다.

재판부는 A씨의 주장을 받아들여 메지온에게 손해액 전액을 배상할 것을 명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왼쪽)이 2016년 7월22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제4기 메지온배 오픈 신인왕전 시상식에서 우승자 신민준 4단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메지온>
팔콘 커뮤니케이션(Falcon Communication Inc.) 대표이사 사장을 지냈다.

1985년 메릴린치 캐피탈 마터스(Merrill Lynch Capital Marters) 아시아담당 부사장을 맡았다.

1990년 파이스트인베스트먼트(Far East Investment Limited) 대표이사 사장이 됐다.

1999년 동아제약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2002년부터 2013년까지 동아팜텍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3년부터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을 맡고 있다.

◆ 학력

1975년 미국 드위튼앵글우드 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8년 미국 예일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1980년 미국 뉴욕대학원 회계학과를 졸업했다.

1984년 미국 스탠퍼드대 경영대학원에서 MBA를 취득했다.

◆ 가족관계

메지온의 김재형 이사가 박동현의 사위이다.

김재형 이사는 1982년생으로 메지온에서 비상근 경영자문을 맡고 있다.

웨스턴온타리오 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맥쿼리 캐피탈과 라자드IB 재직한 경력이 있는 M&A 전문가다.

김재형 이사는 2022년 정기주주총회에서 메지온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캐나다 국적자이며 홍콩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메지온의 주주명부에 올라있는 박동애씨는 박동현의 형제자매로 추정된다. 메지온에서 맡고 있는 직위는 없다.

박동애씨는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메지온 주식 3만주(0.10%)를 보유하고 있다.

◆ 상훈

◆ 기타


박동현은 2024년 6월30일 기준으로 메지온 주식 184만8290주(6.20%)를 보유한 2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9월26일 종가(2만9800원) 기준으로 550억7904만 원의 가치를 갖는다.

박동현이 2023년 메지온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이사와 감사 11명이 6억1천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5500만 원이다.

바둑두기를 좋아한다. 형세 판단에 따른 강약 조절이 바둑과 사업 성공의 비결이라고 말할 정도다.

어록
[Who Is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
▲ 박동현 메지온 대표이사 회장이 2017년 3월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메지온 본사에서 진행된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세계 최초로 폰탄 수술 환자 치료제 '유데나필'을 개발해 미국 임상 3상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메지온은 마침내 폰탄 수술 환자들의 운동 능력과 심근기능의 명백한 향상을 입증하는 3상 임상실험을 성공적으로 완료하였고, 이는 2019년 AHA(미국 심장학회)에서 10대 심혈관 분야의 의학적 진보로 선정되기도 했다.”

“2024년 초 미국 FDA에 신청한 NDA가 성공적으로 승인될 경우, 시장의 First-in-Class로서 우수한 효과와 안전성을 기반으로 높은 경쟁력을 통하여 시장을 주도해 나가겠다. 아울러 국내 희귀의약품이 미국에 진출하는 최초의 사례가 될 것이다. 이는 우리 국내 제약산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선천적인 심장질환을 가지고 태어난 환자들을 위한 신약개발이라는 당사의 소명의식을 오랜 시간 믿고 성원해준 분들에게 다시 한 번 더 감사하며, 향후 글로벌 신약개발 전문기업으로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2024/10, 메지온 누리집 CEO 인사말에서)

“동아제약이 발기부전약 ‘비아그라’와 비슷한 효능을 가진 물질(유데나필)을 발견해서 특허를 받았는데 글로벌 신약으로 FDA에서 인가받을 생각을 안 하더라. 사외이사로서 회사에 ‘왜 신약 개발 안 하느냐?’고 물었더니 ‘우리가 어떻게 신약을 개발하느냐?’고 했다. ‘그래? 그럼 내가 분석해보자’ 하면서 제약산업에 대해 공부했는데 ‘와, 이거 뭐야? 세상에 이런 게 있어?’ 깜짝 놀랐다.”

“회사를 평가할 때 제일 중요한 게 미래가치다. 약도 마찬가지다. 약을 왜 먹지? 아프니까 낫고 싶으니까 먹지. 그건 엄청난 원초적 본능이 아닌가? 우리나라가 바이오에 신경 써야 하는 이유가 여기서 나온다. 병에 걸렸을 때 아프지 않고 낫고 싶으니까. 이건 인간의 가장 강한 원초적 본능이니까 수요가 확실하다.”

“월가에 있을 때는 직업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일했다. 신약 개발은 완전히 다르다. 내가 단순히 돈 때문에 하는 게 아니다. 그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신약 개발은 너무 재밌고 사명감도 크다.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20년 하다 보니까 ‘돌팔이 의사’ 수준이 됐다. 어디 가서 신약 개발 과정과 그 결과의 의미를 설명하는 이에 매료됐다.”

“국내 제약사가 성장하기 위해서는 ‘규모의 경제’를 이뤄야 한다. 결국 이를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 또 신약 개발은 최종적으로 FDA의 승인을 거쳐야 하니까 그들의 사고를 이해하고 업무를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한다.” (2021/08/10, 월간조선 인터뷰에서)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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