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치료제와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등 한미약품 신약후보물질의 가치가 기존보다 높게 평가받았다.
▲ 다올투자증권이 9일 한미약품(사진) 신약 후보물질의 가치를 재조정하면서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이지수 다올자증권 연구원은 9일 한미약품 목표주가를 기존 40만 원에서 43만 원으로 높여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됐다.
한미약품 주가는 직전거래일인 6일 31만55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치료제와 비만치료제 임상 타임라인 및 경쟁 상황을 고려해 신약가치를 재산출했다”며 “신약가치 상향으로 적정주가를 상향조정했지만 상속세와 지배구조 이슈가 주가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의 신약후보물질 가치는 9720억 원으로 기존 8580억 원과 비교해 13.28% 높아졌다.
특히 비만치료제 후보물질과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 등의 치료후보물질 가치가 임상 진행 등에 따라 높아진 것으로 추산됐다.
한미약품이 2020년 미국 머크(MSD)에 기술이전한 비만치료제 에피노페그듀타이드는 동일한 기전의 경쟁 약물의 간섬유화 개선 효과를 입증하면서 성공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뿐 아니라 자체적으로 개발하고 있는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후보물질 HM15211도 임상2b상에 들어가면서 2025년 임상 결과를 발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 연구원은 “일라이릴리가 개발하고 있는 경쟁약물 레타트루타이드의 임상2상에서 유의미한 지방간 감소 효과를 시현했다”며 “해당 약물은 한미약품이 개발하고 있는 HM15211와 동일 기전인 만큼 한미약품 후보물질도 임상 결과에 따라 기술이전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바라봤다.
한미약품은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6351억 원, 영업이익 26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2023년보다 매출은 9.7%, 영업이익은 21.1% 늘어나는 것이다.장은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