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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일전기 코스피 탄탄한 입성, 전력기기 초호황에 투자 선택지 계속 넓어진다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7-29 15:4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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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국내 주식시장에서 전력기기산업 기대감이 지속되고 있다.

대표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주가가 좋은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산일전기 주가 역시 상장 첫날 좋은 흐름을 보이며 코스피 안착에 성공했다.
 
산일전기 코스피 탄탄한 입성, 전력기기 초호황에 투자 선택지 계속 넓어진다
▲ (왼쪽부터) 정석호 한국IR협의회 회장, 양태영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 박동석 산일전기 대표이사, 김미섭 미래에셋증권 대표이사, 정우용 상장회사협의회 정책부의장이 29일 산일전기 상장을 기념해 한국거래소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거래소>

자산운용사들도 글로벌 전력기기산업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지속해서 출시하고 있어 전력기기산업 초호황기 국내 투자자들의 선택지는 점점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29일 산일전기 주가는 코스피 상장 첫날 공모가보다 43.43%(1만5200원) 오른 5만2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산일전기 주가는 28.29%(9900원) 상승한 4만490원에 장을 시작해 장중 내내 상승세를 보이며 최고가로 장을 마감했다.

전력기기 슈퍼사이클에 맞물려 글로벌 전력기기산업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

산일전기는 1994년 설립된 업체로 변압기 등 전력기기 제조 및 판매사업을 한다. 2010년까지만 해도 매출이 600억 원 수준이었지만 인공지능(AI) 성장에 따른 전력 수요 급증 바람을 타고 실적이 급증하고 있다.

산일전기는 2023년 매출 2145억 원, 영업이익 466억 원, 순이익 390억 원가량을 올렸다. 2024년에도 매출이 50% 늘고 영업이익이 2배 가까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일전기는 실적 성장세에 힘입어 기업공개 과정에서도 시장의 큰 기대를 받았다.

산일전기의 공모가는 3만5천 원으로 공모 희망밴드인 2만4천~3만 원을 훌쩍 넘겼다. 9일부터 15일까지 5거래일 동안 진행된 수요예측에서 경쟁률 413.86대 1을 기록했고 국내외 2205개 기관 가운데 99.6%에 해당하는 투자자들이 공모 범위 상단을 초과하는 3만 원 이상을 제시했다.

기관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공모에 참여한 이유는 실적 대비 낮게 평가된 가치 수준과 낮은 구주 매출 비중으로 꼽힌다. 특히 재무적투자자들이 의무 보유 기간을 최대인 6개월로 설정해 상장 이후 주가 흐름에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손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산일전기의 송배전 전력망 주상변압기 신규 수주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3년 동안 신규수주가 2배 넘게 늘었다”며 “공모가 3만5천 원 기준 2024년 순이익 기준 PER은 14배로 전력기기 종목군과 비교 시 저평가돼 매력이 높다”고 말했다.

국내 전력기기 대표주인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주가를 향한 기대감도 여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이날 HD현대일렉트릭(-1.09%)과 LS일렉트릭(-2.34%) 주가는 하락했다.

주가 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실적 발표 이후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줄줄이 올려 잡았다.

HD현대일렉트릭은 23일 2분기 실적을 발표했는데 영업이익 2100억 원을 올리며 시장 전망치1300억 원을 60% 웃돌았다.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6일 HD현대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38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

이 연구원은 “HD현대일렉트릭은 2년치 이상의 수주물량이 쌓여있고 최근 받는 수주의 납기는 3년 이후로 선별수주를 통해 높은 수익성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 지역 공급부족도 심화하고 있어 2030년까지 전력기기 수요와 가격 상승이 전망돼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산일전기 코스피 탄탄한 입성, 전력기기 초호황에 투자 선택지 계속 넓어진다
▲ 증권업계가 2분기 호실적을 거둔 HD현대일렉트릭과 LS일렉트릭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고 있다.

LS일렉트릭도 25일 2분기 영업이익 1096억 원을 냈다고 잠정실적을 공개하며 시장 전망치 946억 원을 크게 웃돌았다.

성종화 LS증권 연구원은 26일 LS일렉트릭 목표주가를 기존 27만3천 원에서 29만2천 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성 연구원은 “LS일렉트릭의 2분기 신규수주는 5982억 원으로 전년보다 33.4% 급증했고 이에 신규 수주 및 수주잔고 목표를 이전보다 각각 30% 넘게 올려 잡았다”며 “실적 전망치 상향을 바탕으로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설명했다.

전력기기산업 기대감이 커지면서 자산운용사들도 관련 ETF 상품 출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에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AI전력핵심인프라’와 ‘KODEX AI전력핵심설비’,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AI인프라액티브’ 등 AI전력 인프라 관련 상품 3개가 동시에 상장했다.

6월에는 대신자산운용이 ‘DAESHINE343 AI반도체&인프라액티브’를 상장하기도 했다.

전력기기산업의 전망을 밝게보는 투자자들의 선택지가 계속 늘어나는 셈인데 증권업계는 전력기기산업의 구조적 호황이 이어질 이유로 △미국이 이끄는 에너지전환과 전기화 지속 가능성 △30~40년에 이르는 전력기기 교체 수요 본격화 △전력기기 제한적 공급 증가 등을 꼽는다.

미국을 비롯해 선진국들이 에너지안보를 위해 화석연료 이외 풍력·태양광·원자력 발전 등 조달 에너지원을 다변화 할 수밖에 없고 결국 생산된 에너지의 최종 수요 형태를 ‘전기’로 통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최종 수요 형태를 전기로 일원화한다면 특정 에너지원 조달에 문제가 생기더라도 영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설계수명이 30~40년 수준인 변압기와 차단기 교체수요는 이제 본격화되고 있다.

더욱이 전력기기산업은 숙련된 노동자가 필요해 구조적으로 설비 증설이 쉽지 않아 늘어난 수요에 즉각적으로 공급이 이뤄지기가 사실상 어려운 산업으로 평가된다.

이동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7월 중순 보고서에서 “전력기기는 북미를 중심으로 교체 수요, 인프라 및 공장투자, 신재생 및 인공지능 데이터센터 등으로 수요가 확산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으로 변동성이 확대되는 측면이 있으나 여전히 성장성에 주목할 때다”고 바라봤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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