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2016-10-26 01: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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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어록
생애
▲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
유구현은 우리카드 사장으로 격식보다 효율성을 중시하는 전문경영인이다. 우리카드 사장에 올라 2015년에 사상 최대 실적을 낸 뒤 현재 우리카드의 핀테크사업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1957년 12월13일 대구에서 태어나 대구고등학교와 계명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상업은행에 입행해 대구경북영업본부장, 마케팅지원단 상무, 부동산금융사업본부 부행장 등을 거쳤다.
우리카드 사장에 내정됐을 때 최고경영자가 자주 교체되면 경영에 혼선이 생길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유구현은 강원 전 우리카드 사장의 경영전략을 유지하겠다고 밝혀 조직의 안정을 꾀했다.
우리카드의 실적 개선과 핀테크사업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했다. 우리카드 사장이 연임한 것은 우리카드가 우리은행에서 분사한 이래 유구현이 처음이다.
경영활동의 공과
비전과 과제/평가
◆ 평가
2015년 초 취임하면서 당시 8.2%였던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2015년 9월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자산규모도 분사 이후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은 데다 순이익 1169억 원을 올려 분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해 11월 시장점유율 10%, 카드 신규발급 월 10만장, 월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취임 당시 세웠던 '10·10·10' 목표를 달성했다.
유구현은 기존의 ‘가나다’ 시리즈 카드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2015년 기반을 다진 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진출과 자동차할부금융 등 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인상, 이종 업권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평가됐다.
전임 사장의 성과물인 ‘가나다’시리즈 카드에 이어 2016년에 새로 내놓은 ‘SUM카드’도 내놓은 지 7개월여 만에 60만좌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직원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 시절에는 '남자 중의 남자'로 호탕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였지만 우리카드 수장이 되고나서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원들을 위해 간식으로 직접 피자를 들고 영업점 등으로 찾아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직원 가족들과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따뜻한 '아빠'의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카드 본사에는 별도의 사장 접견실이 없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장 접견실을 없앴기 때문이다. 작은 조직일수록 격식보다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유구현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구현은 따로 사용하던 8층 접견실 대신 5층에 위치한 임직원 접견실에서 외부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업무공간에도 격식을 허물었다. 일부 부서 사무실의 파티션을 제거하고 팀 단위로 직원들끼리 마주볼 수 있도록 책상을 배치했다.
‘경쟁사라 할지라도 배울 게 있으면 낮은 자세로 배워야한다’는 태도가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구현은 김덕수 당시 KB국민카드 사장에게 “국민카드 연체율 관리가 뛰어나던데 그 비결을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사장이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그런 질문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다른 카드사 사장들이 놀랐다고 전해졌다.
한 카드사 사장은 “보통 라이벌사에게 경영전략이나 비결 등에 대해 묻는 법이 없는데 그날 유 사장의 태도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열심히 하는 만큼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첫 사가(社歌)도 만들었다. 사가를 내놓은 이유는 '화합'의 조직문화를 강조을 바탕으로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카드의 O2O 사업 등 핀테크 사업를 이끌고 있다. 기존에 애플리케이션(앱)과 IC(집적회로) 등을 관리하던 컨버전스팀을 핀테크 전담부서로 개편했다. 핀테크팀을 중심으로 모바일 단독카드와 비콘, 스마트OTP 등을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에 우리은행의 금융 플랫폼인 위비톡과 시너지를 내려한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에 위비마켓을 연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신판매업이 가능한 우리카드가 위비마켓 운영을 맡기로 했다.
위비마켓 외에도 자동차할부금융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사건사고
경력/학력/가족
◆ 경력
1982년 8월 상업은행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2003년 2월 우리은행 무역센터업무팀장으로 승진했다.
2003년 8월 우리은행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에 올랐다.
2004년 12월 우리은행 삼성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으로 근무했다.
2007년 4월 우리은행 기관영업팀 부장을 맡았다.
2007년 12월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로 자리를 옮긴 뒤 2009년까지 기업영업지점장과 수송동지점장 등으로 근무했다.
2011년 5월 우리은행 대구경북영업본부장에 올랐다.
2012년 12월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를 맡았다.
2013년 6월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집행부행장으로 승진했다.
2015년 1월 우리카드 사장에 올랐다. 같은 해 12월 연임에 성공해 2016년 말까지 우리카드를 맡게 됐다.
◆ 학력
1976년 대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0년 계명대학교 경영학 학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 상훈
1987년 시금고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2016년 서울경제가 선정한 ‘2016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여신금융인 상’을 수상했다.
◆ 상훈
1987년 시금고운영 성과를 인정받아 서울특별시장 표창장을 받았다.
2016년 서울경제가 선정한 ‘2016 대한민국 베스트뱅커 대상’에서 ‘베스트 여신금융인 상’을 수상했다.
어록
“회의실에서 가만히 앉아서 만든 기획보다는 다양한 체험을 통해 얻은 영감을 반영한 아이디어가 고객들에게 유용한 경우가 많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트렌디(trendy)한 상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내놓기 위해 임직원들 스스로 얼리어답터(Early Adopter)가 돼야한다.” (2016/04/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고객에게 다가갈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해 카드 시장의 위기를 헤쳐나가겠다. 시장을 선도하는 리딩 카드사가 되는 것이 목표다.” (2016/04/12,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어떻게 고객에게 감동을 줄지 고민하고 급변하는 카드시장에서 기민하게 대응해 위기를 헤쳐나가자. 활발한 혁신과 치밀한 전략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해 신성장 동력으로 키워야 한다.” (2016/04/03, 우리카드 창립 3주년 기념식에서)
“우리카드의 차세대 주력사업인 할부금융이 조기에 시장에서 파급력을 보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해달라. 특히 자동차할부금융은 복합할부 폐지로 카드사 진입이 유리한 구조로 재편되어 지금 이 기회는 반드시 잡아야할 때다.” (2016/01/05, 2016년 신년사에서)
“어려움이 있더라도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역풍장범(逆風張帆)’의 자세로 임하자. 2016년은 1등 카드사 도약의 원년이 될 것” (2016/01/05, 2016년 신년사에서)
“(우리카드)한새 배구단의 승리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선수들은 강한 승부근성으로 팬들이 감동 할 수 있는 최고의 플레이를 보여 달라.” (2015/04/26, 김상우 우리카드 배구단 감독 취임식에서)
“(소통을 강조하며) 다양한 방법으로 여러분을 만나서 함께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도록 하겠다. 막내 사원이 사장과 회의를 해도 본인의 의사를 자유롭게 개진할 수 있는 열린 기업문화, 소통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겠다.” (2015/01/23, 우리카드 사장 취임식에서)
“(우리카드를 ‘미생(未生)’에 비유하며) 완생(完生)을 위한 치열한 싸움을 계속해야 한다.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말아달라.” (2015/01/23, 우리카드 사장 취임식에서)
◆ 평가
2015년 초 취임하면서 당시 8.2%였던 우리카드의 시장점유율을 10%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포부를 보였다.
우리카드는 2015년 9월에 처음으로 시장점유율 10%를 차지했다. 자산규모도 분사 이후 처음으로 6조 원을 넘은 데다 순이익 1169억 원을 올려 분사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그해 11월 시장점유율 10%, 카드 신규발급 월 10만장, 월매출 10조 원을 달성해 취임 당시 세웠던 '10·10·10' 목표를 달성했다.
유구현은 기존의 ‘가나다’ 시리즈 카드를 유지하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 2015년 기반을 다진 뒤 2016년부터 본격적으로 해외진출과 자동차할부금융 등 신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와 금리인상, 이종 업권과의 경쟁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을 극복하려는 방안으로 평가됐다.
전임 사장의 성과물인 ‘가나다’시리즈 카드에 이어 2016년에 새로 내놓은 ‘SUM카드’도 내놓은 지 7개월여 만에 60만좌를 넘어서며 흥행에 성공했다.
직원과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은행 시절에는 '남자 중의 남자'로 호탕하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보였지만 우리카드 수장이 되고나서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직원들을 위해 간식으로 직접 피자를 들고 영업점 등으로 찾아가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도 했다는 후문이다. 또 직원 가족들과 뮤지컬을 관람하는 등 따뜻한 '아빠'의 모습으로 이미지를 바꿔나가고 있다.
우리카드 본사에는 별도의 사장 접견실이 없다. 좁은 공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사장 접견실을 없앴기 때문이다. 작은 조직일수록 격식보다 효율성이 중요하다는 유구현의 경영철학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유구현은 따로 사용하던 8층 접견실 대신 5층에 위치한 임직원 접견실에서 외부 인사들을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직원들의 업무공간에도 격식을 허물었다. 일부 부서 사무실의 파티션을 제거하고 팀 단위로 직원들끼리 마주볼 수 있도록 책상을 배치했다.
‘경쟁사라 할지라도 배울 게 있으면 낮은 자세로 배워야한다’는 태도가 조직문화를 바꾸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유구현은 김덕수 당시 KB국민카드 사장에게 “국민카드 연체율 관리가 뛰어나던데 그 비결을 알고 싶다”며 조언을 구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카드사 사장이라는 동등한 위치에서 그런 질문을 하기 쉽지 않다는 점 때문에 다른 카드사 사장들이 놀랐다고 전해졌다.
한 카드사 사장은 “보통 라이벌사에게 경영전략이나 비결 등에 대해 묻는 법이 없는데 그날 유 사장의 태도를 보고 느끼는 바가 많았다”며 “열심히 하는 만큼 잘 될 수밖에 없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우리카드의 첫 사가(社歌)도 만들었다. 사가를 내놓은 이유는 '화합'의 조직문화를 강조을 바탕으로 임직원의 자긍심을 높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우리카드의 O2O 사업 등 핀테크 사업를 이끌고 있다. 기존에 애플리케이션(앱)과 IC(집적회로) 등을 관리하던 컨버전스팀을 핀테크 전담부서로 개편했다. 핀테크팀을 중심으로 모바일 단독카드와 비콘, 스마트OTP 등을 내놓았다.
이를 바탕으로 2016년 하반기에 우리은행의 금융 플랫폼인 위비톡과 시너지를 내려한다. 우리은행은 위비톡에 위비마켓을 연계해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통신판매업이 가능한 우리카드가 위비마켓 운영을 맡기로 했다.
위비마켓 외에도 자동차할부금융 등 다양한 수익모델을 만드는데 힘쓰고 있다.
◆ 기타
유구현이 우리카드 사장에 올랐을 때 우리카드 배구단을 매각하는 것이 해결해야 할 문제로 꼽혔다. 우리카드는 2013년 당시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의 결정으로 배구단을 인수했지만 인수 과정에서의 잡음과 부진한 성적으로 2014년에 150억 원가량의 손실을 봤다.
업계에서는 우리카드 배구단의 성적이 좋지도 않은 데다 손실을 본 상황을 감안해 해체를 기정사실화했다. 한 해 50억 원 이상의 구단 운영비와 서울 입성비 등을 부담할 매수자를 찾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유구현은 김상우 신임 감독을 선임해 배구단의 세대변화를 꾀하고 선수단 숙소와 연습구장을 새로 마련하는 등 애정을 쏟았다.
같은 해 8월 만년 꼴찌 후보로 꼽히던 우리카드 남자배구팀은 KOVO(한국배구연맹)컵 대회에서 첫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유구현이 평소 조직원에게 관심을 쏟고 그들이 자신감있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을 경영철학으로 내세운 만큼 우리카드 배구단도 이를 실천한 성과라는 평가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