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미국 뉴욕증시가 혼조세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반도체주가 크게 조정을 받았다.
24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260.88포인트(0.67%) 상승한 3만9411.21에 장을 마감했다.
▲ 현지시각으로 24일 뉴욕증시가 혼조세 마감했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의 모습. <연합뉴스> |
다우지수는 17일부터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다.
반면 대형주 중심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16.75포인트(0.31%) 하락한 5447.87에,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192.54포인트(1.09%) 낮은 1만7496.82에 거래를 마쳤다.
하장권 LS증권 연구원은 "선물옵션 만기일을 기점으로 엔비디아는 그동안 상승에 따른 피로감을 반영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며 "반도체업종이 대체로 부진했지만 수급적 측면에서 그동안 반도체 쏠림이 완화하며 증시는 어느정도 버티는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엔비디아 주가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2거래일 연속 3%대 하락세를 보였던 엔비디아 주가는 이날 6.68% 급락하면서 더 큰 조종세를 보였다.
엔비디아를 비롯해 브로드컴(-3.70%), AMD(-0.61%), 마이크론(-0.38%), 퀄컴(-5.50%) 등 반도체주 주가가 함께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3.02% 내렸다.
하 연구원은 "26일로 예정된 마이크론의 실적발표와 같은 날 열리는 엔비디아의 주주총회 이후에야 반도체 업종의 방향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며 "이미 상당부분 선반영된 가치 수준을 정당화하며 추가적 상승 모멘텀을 일으킬지가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반도체업종이 부진했지만 반도체 쏠림 현상이 완화하면서 주요지수 하단은 어느 정도 지지됐다. 다우지수는 기술주 부진에도 쉐브론(2.6%), 암젠(3.2%), 골드만삭스(2.7%) 등 종목이 강세를 보이면서 상승 마감했다.
종목별로 살펴보면 아마존(-1.86%), 마이크로소프트(-0.47%), 테슬라(-0.23%) 주가는 내렸다. 애플(0.31%), 메타(0.83%), 알파벳(0.29%) 주가는 상승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하 시점을 주시하고 있다.
이번 주 28일에는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수인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가 발표된다.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이어 또 다시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확인된다면 금리인하 기대감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비둘기파로 꼽히는 오스틴 굴스비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물가 경로에 대해 긍정적 평가를 내렸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