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비트코인 시세가 9080만 원대에서 소폭 오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기준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미뤄진 뒤 가상화폐 시세는 별다른 호재 없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 23일 비트코인 시세가 24시간 전과 비교해 소폭 오르고 있다. 사진은 비트코인의 가상 이미지. |
23일 가상화폐거래소 빗썸에서 오후 2시2분 기준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1BTC(비트코인 단위)당 0.21% 높은 9089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빗썸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대부분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더리움은 1ETH(이더리움 단위)당 0.40% 높은 496만4천 원에, 테더는 1USDT(테더 단위) 당 0.14% 상승한 1411원에 각각 사고 팔리고 있다.
비앤비(1.33%), 유에스디코인(0.21%), 리플(0.29%), 에이다(3.78%), 시바이누도 24시간 전보다 높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솔라나(-0.21%)가 시총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홀로 내리고 있다. 도지코인은 24시간 전과 가격이 같다.
가상화폐 시세는 최근 별다른 호재 없이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17~21일) 초 9400만 원대에서 움직이던 비트코인 시세는 차츰 내림세를 이어가더니 이날에는 9천만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날에는 24시간 전과 비교해 소폭 오르고 있지만 강한 반등 흐름을 나타내진 않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고금리 기조를 시장의 예상보다 길게 유지하면서 비트코인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약화한 점이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를 비롯한 AI 랠리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점도 가상화폐 시장에 대한 관심을 낮추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뚜렷한 상승 호재가 보이지 않는 만큼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약세를 이어가거나 박스권에서 답답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 최고점 이후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처리 및 전송량이 급격히 감소했다”며 “이는 시장의 투기 욕심이 감소하고 불확실성이 높아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