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24-05-07 10: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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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고대역폭메모리(HBM) 경쟁이 심화되도 공급 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이란 증권사 분석이 나왔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7일 “HBM 경쟁 심화에도 공급 부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HBM의 가격 프리미엄 축소 가시성도 낮다”고 말했다.
▲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후발주자들의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 확대에도 불구하고 SK하이닉스의 HBM 가격 프리미엄은 당분간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D램 3사의 2024년 말 HBM 관련 실리콘광통전극(TSV) 생산능력(CAPA) 지난해 말 대비 16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2025년부터 HBM 공급 과잉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한 연구원은 “HBM3E 8단, 12단으로의 기술전환에 따른 가중평균 수율 저하와 그래픽처리장치(GPU) 당 HBM 채용량 증가(H100 대비 H200 80%, B100 140% 증가), 인공지능(AI) 서버 출하량 확대를 감안하면 초과공급 가시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HBM 가격이 떨어질 가능성도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마이크론, 삼성전자 등 HBM 공급자들의 증가에 따른 경쟁 심화는 가격 경쟁이 아닌, 가격 프리미엄과 선제적 장기공급계약 확보를 위한 성능 경쟁으로 파악되기 때문이다.
또 기존 커머디티(상품, 일반 D램) 고정가격 상승은 HBM 증설의 기회비용 상승을 의미하며, 이는 HBM 프리미엄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됐다.
한 연구원은 “AI 강세 구간에서 HBM과 커머디티 업황의 선순환 구조와 고객사들의 고성능HBM을 통한 경쟁력 제고 등을 감안하면, 밸류체인 내 메모리의 성장성은 과거 대비 차별적이며, 긴 사이클을 암시한다”며 “HBM 경쟁 우위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낮은 기저를 감안해 SK하이닉스를 대형주 최선호주로 유지한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