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삼성전자 주식 매수의견이 유지됐다.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과 함께 하반기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에 진입해, 2024~2025년 예상보다 빠르게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 삼성전자가 2024년부터 메모리반도체의 구조적 성장에 힘입어 큰 폭의 실적개선을 이룰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삼성전자 화성 반도체 공장. <삼성전자> |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2일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10만 원, 투자의견을 매수(BUY)로 처음 제시했다.
1일 삼성전자 주가는 8만2천 원에 장을 마쳤다.
신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HBM3E 공급 기대와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조가 레거시(구형) 제품 수요까지 확산돼, 2025년 메모리반도체의 구조적인 성장이 예상된다”며 “고부가 제품(HBM, DDR5) 공급 확대가 상반기부터 시작하며 경쟁사와 밸류에이션(적정 기업가치) 격차를 축소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HBM 공급이 다소 지연되며 경쟁사 대비 밸류에이션 저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12단 HBM3E 품질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하반기에는 본격 양산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HBM3E 양산 시점과 결과에 따라 밸류에이션 재평가가 이뤄질 수 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2023년 적자전환에 이어 올해도 1조3천억 원을 영업손실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올해 최대 수주 달성과 함께, 4분기부터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는 고부가 메모리 제품인 DDR5 세대교체가 가속화하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 상승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폰과 일반 서버의 수요가 아직까지 크게 올라오는 모습은 아니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서버에 들어가는 제품 공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특히 온 디바이스 AI로 인해 신규 IT기기의 교체수요와 메모리 탑재량 증가가 늘어나며, 분기별 실적 회복세에 기여하고 있다.
신 연구원은 “HBM3E가 본격적으로 공급되는 2024년 하반기~2025년에는 경쟁사와 시장점유율 격차가 축소되고, 삼성전자 이익률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메모리반도체의 구조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24년 연결기준으로 매출 301조2950억 원, 영업이익 33조6830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해보다 매출은 16.4%, 영업이익은 421.9% 증가하는 것이다.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