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코프로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김현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8일 목표주가를 42만 원으로 기존대비 24.32% 낮추며 “3분기 자회사들의 실적이 악화됐으며 현재 밸류에이션은 공백 상태다”고 말했다.
▲ 자회사 실적이 악화되면서 에코프로 목표주가도 낮아졌다. |
에코프로 주식은 전날 85만9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에코프로에 대한 투자의견은 ‘매도’로 유지됐다.
에코프로는 3분기 연결기준 매출 1조9천억 원, 영업이익 650억 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기대비 62%, 전년대비 69% 낮아지며 수익성이 급감했는데 메탈 가격 하락에 따라 자회사 에코프로비엠의 수익성이 악화한 결과로 풀이된다.
에코프로이노베이션 등 비상장 자회사들의 실적도 부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지주사 연결 이익에서 비상장 자회사들의 영업이익은 76억 원이었는데 올해 1분기(630억 원), 2분기(444억 원) 수준에서 크게 떨어진 것이다.
4분기에도 전기차 수요 둔화에 따른 양극재 수요 둔화가 예상되고 있어 실적 하락이 불가피해 보인다.
에코프로 주가 과열 논란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
하나증권 추산에 따르면 각 자회사의 장기 내재 가치는 에코프로비엠 32조9천억 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2조9천억 원, 에코프로이노베이션 2조 원 등이다.
이 가운데 지주사 에코프로가 자회사로부터 향유하는 가치는 에코프로비엠 7조4천억 원, 에코프로머티리얼즈 8천억 원 등으로 기타 자회사 향유분을 더하면 에코프로의 현 가치는 10조9천억 원 수준으로 도출된다.
현재 에코프로 시가총액 22조9천억과의 격차가 큰데 김 연구원은 이로 인해 에코프로의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았다.
그는 “이러한 밸류에이션 공백 상태는 극심한 주가 변동성을 야기한다”며 “본질 가치를 초과한 버블의 영역에서 변동성 전투 참전은 결국 벌금으로 돌아올 것”이라 말했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