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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1평 가게에서 시작한 '1세대 의류제조사', 모교 애정 남달라 [2023년]
김동호 기자 qanda@businesspost.co.kr 2023-10-3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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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신현균은 대현 대표이사 회장이다.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해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온라인 사업 강화에도 관심을 두고 있다.

1947년 2월28일 태어났다.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과 성균관대 무역대학에서 수학했다.

한국외대 법학과 4학년 재학 당시 부친의 사업 실패로 학업을 일시 중단했다가 사업을 궤도에 올린 뒤 다시 학업을 마쳤다.

1977년 대현상사를 설립해 여성 의류 브랜드 페페로사업을 시작했다.

1993년 대현의 대표이사 회장에 올랐다.

1평짜리 가게를 연매출 2천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대현 실적.
△2023년 상반기 실적 정체
2023년 상반기 대현은 매출 1411억 원, 영업이익 124억 원, 순이익 113억 원을 거뒀다. 전년도 동기 대비 매출과 순이익은 2.2%, 2.7%씩 늘었고 영업이익은 15% 줄었다.

대현의 매출은 여러 브랜드가 고른 비중으로 내고 있다.

구체적으로 매출을 살펴보면 모조에스핀 433억 원(30.68%), 주크 359억 원(25.49%), 듀엘 325억 원(23.05%), 씨씨콜렉트 277억 원(19.68%) 등이다.

이 밖에 데카브, 기타 등은 매출 5억 원(0.41%), 2억 원(0.17%)을 거두는 데 그쳤다.

대현 쪽은 2023년 상반기 영업이익의 감소를 두고 “주요 제품 가격 인하와 그로 인한 매출 증가 영향으로 판관비가 증가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실제 주요 브랜드인 모조에스핀, 듀엘, 주크, 씨씨콜렉트 등의 제품 가격은 2023년 상반기 각각 27만5442원, 16만8476원, 15만401원, 12만722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9.7%, 5.8%, 8.2%, 5.5%씩 낮게 형성됐다.

또 2023년 상반기 대현의 판관비(판매비와 관리비)는 714억 원으로 2022년 상반기보다 약 4%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들 신윤황 전무, 주식 증여받아 최대주주 올라
금융감독원의 공시자료를 보면 2023년 3월14일 신현균은 아들 신윤황 대현 사내이사 전무에게 대현 주식 420만 주를 증여했다.

이로써 신윤황 전무는 1215만2600주(27.44%%)를 보유해 최대주주에 올랐다. 2세 경영을 본격화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신윤황(1974년생)은 2001년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미국 서던캘리포니아 대학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취득했다.

이후 SK텔레콤, 굿모닝신한증권 등에서 근무하다가 2009년 대현 계열사였던 엔씨에프에 입사했다.

엔씨에프를 매각한 2010년 11월 이후 대현 본사에서 근무하면서 모조에스핀 브랜드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2015년부터 2사업본부장을 맡아 2016년 상무, 2022년 전무로 승진했다.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르하스 팝업스토어. <르하스>
△신규 브랜드 르하스 론칭
신현균은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현은 2023년 3월 신규 오피스룩 의류 브랜드 르하스(L’H.A.S)를 론칭하고 23SS, 23SP-1 등의 콜렉션을 선보였다.

이번 콜렉션 타이틀은 리뉴드 소티(Renewed Sortie)다. 새로운 출구, 새로운 외출 등을 일컫는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오피스룩을 선보이겠다는 뜻을 담아 이전까지의 오피스룩과는 달리 편안함에 중점을 뒀다.

대현 쪽은 “현대 여성들의 옷장 속에는 클래식한 기본이 중요해지는 시대가 올 것이라 생각했다”며 “클래식함에 편안함을 더해 새롭게 재해석했다”고 전했다.

대현은 이번 콜렉션을 오프라인에서 팝업스토어 형태로 한시적으로 공개한 뒤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판매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앞서 2023년 1월 대현은 블루페페 브랜드의 영업종료를 공시로 알렸다. 매출감소 및 영업손실이 지속됐기 때문이다.

로하스는 대현이 이에 대한 대안으로 내놓은 브랜드다.

대현은 르하스 상표를 2022년 7월 출원해 2023년 1월 등록까지 마치고 2023년 3월 신규 브랜드로 론칭했다.

대현은 2023년 1월 블루페페 영업정지를 이사회에서 결의했다. 로하스 론칭 움직임과 시기적으로도 맞아떨어진다.

대현은 공시를 통해 “신규브랜드 르하스 론칭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 등의 대책을 세워뒀다”며 “블루페페 영업종료로 인한 회사 총 매출액의 한시적 감소가 예상되나 향후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엣플레이 온라인 브랜드로 리뉴얼 론칭
신현균은 대현의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은 2021년 9월 엣플레이(ATPLAY)를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새롭게 론칭했다.

엣플레이는 지난 2013년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 무역점에서 프리미엄 다운패딩 의류 사업으로 시작한 브랜드다. 당시 엣플레이는 첫 매장을 오픈한 지 약 1시간 만에 사은 이벤트가 마감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모았다.

대현은 2021년 3월 엣플레이의 새로운 론칭에 앞서 첫 온라인 전용 브랜드인 데카브(DEKAVV)를 시장에 내놨다.

대현은 데카브 출시 배경을 두고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온·오프라인의 경계가 허물어진 일상에 맞춰 세련된 캐주얼과 세미 포멀 룩을 선보였다”며 “소비자 관심이 높아진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에코 레더, 오가닉 코튼, 리아시클 폴리에스테르 등의 친환경 소재를 사용했다”고 전했다.

대현은 온라인몰 '대현인사이드'를 연 뒤 온라인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대현은 지난 2020년 10월 대현인사이드를 오픈하고 이를 모조에스핀, 듀엘, 씨씨콜렉트, 주크, 블루페페 등 5개 브랜드를 통합한 공식 쇼핑몰로 구축해 뒀다.

대현의 온라인 사업부문은 신현균 아들 신윤황 당시 상무이사가 맡았다. 이에 온라인 사업을 경영 승계의 지렛대로 삼는 것으로 보는 견해가 나오기도 했다.

△조카 신윤건 대표이사 사임, 신현균 단독대표 체제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보면 신윤건 대현 대표이사 사장이 2020년 11월9일 사임했다.

신윤건 전 대표는 신현균의 조카다. 2012년부터 신현균 회장과 공동 대표이사를 맡아 브랜드 듀엘 론칭을 주도하는 등 대현의 성장을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신윤건 전 대표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윤건은 단국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대현에 입사해 패션사업본부장을 맡았다.

2003년 총괄 전무로 승진, 2009년부터 대현 대표이사 사장으로 근무했다.

△대현이 걸어온 길
대현은 1977년 6월1일 설립된 여성복 전문 제조회사 대현상사에 뿌리를 두고 있다. 당시 대현상사는 여성의류 브랜드 페페(PEPE)로 사업을 시작했다.

1982년 5월 대현 법인을 설립했다.

1985년 여성 캐주얼 브랜드 마르조를 론칭했다.

1990년 1월 중저가 여성의류 브랜드 씨씨클럽(CC CLUB)을 출시하고 1990년 9월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됐다.

1994년 10월 대전시 은행동에 연면적 3천 평 규모의 패션전문 백화점 앤비플라자를 개점했다.

1995~1998년 나이스클랍(NICE CLAUP), 주크(ZOOC), 모조(MOJO) 등의 브랜드를 론칭했다.

1999~2001년 페페, 모조 등 브랜드를 블루페페(BLU:PEPE), 모조에스핀(MOJO.S.PHINE) 등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2003년 나이스클랍을 분사해 엔씨에프로 사명을 변경하고 계열사로 삼았다.

2009년 씨씨클럽을 씨씨콜렉트(CC collect.)로 브랜드 리뉴얼해 론칭했다.

2010년 엔씨에프를 롯데쇼핑에 매각했다.

2012년 듀엘(DEWL) 브랜드를, 2013년 엣플레이(ATPLAY) 브랜드를, 2017년 리퍼블릭 듀엘(REPUBLIC DEWL)을 각각 론칭했다.

2020년 온라인 쇼핑몰 '대현인사이드'를 열고, 이듬해인 2021년 온라인 브랜드 데카브(DEKAVV)와 엣플레이(ATPLAY) 등을 잇달아 내놨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이 2014년 12월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제7회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에서 대통령표창을 받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패션협회>
신현균은 기존 브랜드 리뉴얼 및 신규 브랜드 확장에 힘을 쏟고 있다.

대현은 1999년부터 페페, 모조, 씨씨클럽 등 기존 브랜드를 블루페페(BLUPEPE), 모조에스핀(MOJO.S.PHINE), 씨씨콜렉트(CC collect) 등으로 새롭게 론칭했다.

2012~2013년 새롭게 론칭한 듀엘(DEWL), 엣플레이(ATPLAY) 등의 브랜드도 리퍼블릭 듀엘(REPUBLIC DEWL)로 리뉴얼하거나 온라인 전용 브랜드로 내놨다.

이에 힘입어 대현은 2010년 매출 1850억 원을 올린 데서 2019년에는 2996억 원을 기록하는 등 지속적인 외형성장을 거둘 수 있었다.

2023년 들어서도 신현균은 대현의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에 힘을 쏟고 있다. 수익성이 떨어지는 브랜드는 과감하게 정리하고 신규 브랜드 출시로 여성 의류 시장을 공략하고자 한다.

2023년 1월 대현은 공시를 통해 블루페페의 영업종료를 알렸다. 대현이 지속적인 매출 성장을 거두는 가운데 블루페페 브랜드 매출은 계속 감소했기 때문이다.

동시에 2023년 3월 신규 오피스룩 브랜드 르하스를 론칭했다. 코로나 엔데믹으로 재택근무가 줄어들면서 출근룩에 관심을 갖는 소비자들의 수요를 노렸다. 대현 쪽은 이번 브랜드 교체를 통해 대현의 영업이익·현금흐름 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또 신현균은 대현의 온라인 사업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대현은 2020년 10월 온라인 쇼핑몰 대현인사이드를 열고 2021년 데카브(DEKAVV), 엣플레이(ATPLAY) 등의 온라인 브랜드를 출시했다.

대현은 데카브 외 기존 브랜드(모조에스핀, 듀엘, 씨씨콜렉트 등)를 통합해 대현인사이드 공식 쇼핑몰에서 판매할 방침이다. 엣플레이, 르하스 등의 브랜드는 자체 온라인몰을 별도로 만들어 뒀다.

대현의 온라인 사업은 신현균의 아들인 신윤황 사내이사 전무가 맡고 있다.

신 전무는 2023년 3월 부친 신현균으로부터 대현 주식을 증여받아 최대주주에 올랐다. 온라인 사업을 통해 경영권 승계에 한 걸음 더 다가서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 평가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1평짜리 가게를 연매출 2000억 원대 기업으로 키워냈다.

부친의 사업 실패로 학업을 중단하고 젊은 나이에 사업을 시작했다. 100만 원으로 장사를 시작해 서울 남대문 새벽시장에서 여성의류를 팔았다.

당시 신현균의 제품은 파격적인 디자인으로 외면받다가 인기가수 김추자씨가 신현균이 만든 옷을 입고 TV에 출연한 덕분에 큰 성공을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장사를 시작한 지 약 1년 만에 서울 서대문구에 의복공장을 세우고 명동에 매장을 열었다.

조카 신윤건씨를 아끼는 것으로 보인다. 대현 주식을 여러차례 증여하기도 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출신으로 1991년부터 2018년까지 약 2억 원을 학교발전기금으로 기탁하는 등 모교에 대한 애정이 남다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사고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전속모델 박한별씨가 블루페페 여성복을 입고 있는 모습. <블루페페>
△블루페페(BluPEPE) 영업정지
대현은 2024년 3월31일부터 블루페페 브랜드의 영업을 종료한다고 2023년 1월3일 공시를 통해 밝혔다.

영업정지사유는 매출감소 및 영업손실 지속이다. 실제 블루페페 매출액은 2018년 345억 원(12.1%)을 기록한 뒤 지속적으로 감소해 2021년 260억 원(8.14%)으로 줄었다.

대현 쪽은 향후 대책으로 △생산종료 브랜드 재고 총력 소진 △신규브랜드 론칭을 통한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구성 △온라인 사업부문 강화 △주력 브랜드 미래가치향상 및 지속 성장에 역량 집중 등을 내세웠다.

대현 쪽은 “손실이 발생하는 페페브랜드의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매장철수 및 자산처분 계획을 마련해 실행했다”며 “블루페페 영업종료로 대현 총 매출액이 한시적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영업이익 및 현금흐름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공시를 통해 전했다.

이에 대현의 공시가 있던 2023년 1월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대현의 시간외 주식거래를 한시적으로 정지하기도 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이 2014년 12월3일 서울 양재동 엘타워에서 열린 '2014 제7회 코리아패션대상 시상식'에 참석했다. <한국패션협회>
1977년 대현상사를 설립했다.

1985년 청년회의소 회장을 맡았다.

1993년 대현의 대표이사 회장이 됐다.

1998년 새남산로타리클럽의 회장을 맡았다.

2009~2010년 국제무역인클럽의 회장을 지냈다.

◆ 학력

1965년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부속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72년 한국외국어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과 성균관대학교 무역대학원에서 수학했다.

◆ 가족관계

정복희씨와 혼인해 슬하에 1남1녀을 뒀다.

정복희씨는 2023년 6월30일 기준 대현 주식 226만7250주(5.12%)를 들고 있다.

아들 신윤황(1974년생)씨는 대현의 사내이사 전무로 2사업본부장을 맡고 있다. 대현의 최대주주이기도 하다. 2023년 6월30일 기준 대현 주식 1215만2600주(27.44%)를 들고 있다.

딸 신윤영씨는 대현 내에서 어떤 직책도 맡고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대현 주식 또한 들고 있지 않다. 2002년 10월 하얏트호텔에서 결혼식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카 신윤건씨는 2020년 대현 대표직을 사임했다. 2023년 6월30일 기준 대현 주식 182만 주(4.11%)를 들고 있다.

신윤건씨는 사임한 해인 2020년 대현에서 47억30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는 급여 4억9000만 원, 상여 1400만 원, 퇴직소득으로 42억2400만 원을 수령했다.

◆ 상훈

1997년 통상산업부(현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장관 표창을 받았다.

1998년 산업포장을 수상했다.

2014년 한국패션협회 코리아패션대상 대통령 표창을 수상했다.

◆ 기타

신현균의 보수는 5억 원 미만으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2023년 6월30일 기준 469만5600주(10.61%)를 들고 있다. 이는 2023년 10월25일 종가(2030원) 기준 95억3206만 원의 가치를 지닌다.

어록
[Who Is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
▲ 신현균 대현 대표이사 회장(오른쪽 세 번째)이 2018년 8월17일 서울 종로구 상명대학교에서 열린 2018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작품 전시회에서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오른쪽 다섯 번째) 등과 함께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연합뉴스>
“15년 전쯤 패션 기업들도 한번 뭉쳐보자 시작해 만든 창업주 모임이 있었다. 당시 6개 중견기업 중 그대로 유지되고 있는 곳은 대현을 포함해 단 두 곳이다. 사석에서는 살아있는 1번이라고들 부르는데 사실 달갑진 않다. 패션은 다른 제조업과 달리 연륜이 있다고 잘 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이제 미래는 다음 세대들의 몫이다.”

“옷을 만들면서 가장 답답한 것은 트렌드를 쫓아가고 선점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원하고 필요로 하는 옷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것을 종종 잊는다는 것이다. 각각의 시대에 소비자가 필요로 하는 범위 내에서 그 접점을 찾아야 하는데 자꾸만 앞서가거나 뒤처지면서 그 지점을 못 찾는 것이 문제다.”

“여성복의 경쟁력은 옛날이나 지금이나 한결같이 제품이다. 홍콩에섯 모피가 팔리고 5월말까지 눈이 내리는 영국에서 패션이 발달하는 이유는 여성의 옷이 소비재인 동시에 감성의 영역이기 때문이다.”

“역사와 전통이 때로는 전혀 무기력하고 독이 되기까지 하는 사업이 패션이다. 늘 도전을 받기 때문에 도전하지 않으면 고사하고 마는 숙명을 지녔다. 때문에 나 아니면 안된다는 생각을 버리려고 늘 노력했고 그래서 대현은 젊은 경영인 체제를 서둘러 도입했다.” (2010/10/23, 어패럴뉴스 인터뷰에서)

“IMF때 1000억 원 정도 부채가 있었는데 지금은 흑자가 날 수 있는 구조도 만들었다. 그것이 개인의 성과는 아니다. 전 직원이 한마음이 돼 뼈를 깎는 노력을 해 온 덕분이다.”

“결과적으로 패션산업이란 그 시대의 사람들의 니즈에 맞출 수 있었던 기업들만 살아남는 그야말로 적자생존의 원칙이 철저히 적용되는 정글같은 것이다. 대기업읭 힘보다는 순발력 등ㅇ 속도전이 필요한 업종이기도 하다. 너무 보수적이거나 비대해지면 위험하다는 것도 체험했다. 그 시대의 사람들과 같이 호흡하면서 흐름을 타는 것, 마치 흐르는 물처럼 머물러 있는 일이 거의 없다는 것이 패션의 실체였다.”

“명동을 잘 살펴보면 재미있다. 고만고만한 양품점이나 편집샵에서 오히려 패션의 미래를 알 수 있다. 1/3정도는 사입하고 1/3은 해외에서 공수해오며 1/3은 자기들이 기획해서 소비자들의 니즈에 재빨리 맞춰나가는 이런 브랜드들이 해외의 자라와 같은 스파형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2005/08/22, 한국섬유신문 인터뷰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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