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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경영공백’ 후유증으로 가입자 정체 지속, 김영섭 '통신 2위' 수성 발등에 불

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 2023-10-04 15: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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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KT가 2023년 상반기 ‘경영공백’의 영향으로 이동통신 가입자 확대에 어려움을 겪어 LG유플러스와 격차가 급격하게 좁혀졌다.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은 영업조직을 재정비하고 LG유플러스의 거센 추격을 뿌리칠 방안을 찾아 나설 것으로 보인다.
 
KT ‘경영공백’ 후유증으로 가입자 정체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7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통신 2위' 수성 발등에 불
▲ KT가 이동통신 가입자 수 감소로 LG유플러스에 '통신 2위' 자리를 뺏앗길 수도 있어 보인다. 사진은 김영섭 KT 대표이사 사장. < KT >

4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올해 들어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 격차가 급격히 줄어들며 KT가 오랫동안 지켜온 통신업계 2위 자리가 흔들릴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발표하는 ‘무선 통신서비스 통계 현황’을 보면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거의 정체돼 있다.

KT의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2023년 1월 1691만2350명에서 7월 1703만8263명으로 12만5913명이 증가하는데 머물렀다.

반면 같은 기간 LG유플러스의 무선 가입자 수는 1578만6473명에서 1660만9772명으로 82만3299명이 늘었다. KT의 무선 가입자 증가와 비교해 7배 가까이 늘어난 것이다.

이에 따라 KT와 LG유플러스의 이동통신 가입자 격차도 계속해서 줄어들고 있다. 올해 4월까지만 해도 두 기업의 무선 가입자 격차는 97만4641명에 이르렀는데 7월 기준으로는 42만8491명까지 좁혀졌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LG유플러스가 KT를 따라잡고 통신업계 ‘만년 3등’에서 벗어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KT와 LG유플러스의 격차가 좁혀진 가장 원인은 LTE와 사물인터넷((IoT) 가입자 수 변화에서 찾아볼 수 있다.

최근 젊은 층을 중심으로 ‘알뜰폰+LTE’, ‘자급제폰+LTE’와 같은 합리적인 가격대의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들이 많아졌는데 이를 LG유플러스가 적극적으로 흡수하면서 희비가 엇갈리게 된 것이다.

2023년 7월 기준 LG유플러스 LTE 가입자는 1020만431명으로 776만1665명의 LTE 가입자를 확보한 KT에 크게 앞서 있다.

LG유플러스의 LTE 가입자는 2021년 12월 처음으로 KT를 넘어섰는데 그 뒤로 KT는 LTE 가입자가 계속 줄어든 반면 LG유플러스는 1천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사물인터넷(IoT) 가입자에서도 LG유플러스가 KT를 넘어섰다. KT는 차량관제, 원격관제, 무선결제 등 모든 사물지능통신 가입자 수에서 LG유플러스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KT는 수익성이 낮은 LTE나 사물인터넷 대신 5G 가입자에 집중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KT ‘경영공백’ 후유증으로 가입자 정체 지속,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29741'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김영섭</a> '통신 2위' 수성 발등에 불
▲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 격차는 점점 벌어지고 있다.

올해 7월 기준 KT와 LG유플러스의 5G 가입자 수 격차는 263만494명으로 올해 1월(181만3008명)보다 더욱 벌어졌다.

물론 이동통신시장에서 점유율이나 가입자 수가 지니는 의미가 예전처럼 크지 않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서비스에 따라 회선마다 평균판매가격이 천차만별이기 때문이다.

LTE보다는 5G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통신사의 수익성에 더욱 도움이 된다.

하지만 통신사업 수익의 원천은 고객이고 통신사들도 가입자를 기반으로 다양한 부문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가입자 수를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

KT는 올해 상반기 ‘경영공백’으로 인해 정상적인 영업활동을 펼칠 수 없었던 측면도 있다.

따라서 김영섭 KT 사장은 영업조직을 재정비해 본격적인 수성전략을 세워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김 사장은 대표이사로 취임되자마자 ‘핀포인트’ 인사를 단행하며 조직 정비에 나섰다.

특히 올해 4분기에는 아이폰15가 출시된 만큼 통신사의 이동통신 가입자를 확보하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KT는 아이폰15 국내 출시일인 13일 자정부터 배송하는 ‘새벽배송’을 준비했으며 6일 사전예약 알림 신청자 1만 명을 대상으로 네이버페이 3천 원을 지원하는 이벤트도 마련했다. 

KT 알뜰폰 자회사 KT엠모바일은 독서 플랫폼 ‘밀리의 서재’ 구독 서비스를 제공하는 5G 요금제를 출시하기도 했다.

통신업계의 한 관계자는 “지금과 같은 추세가 지속된다면 2024년 KT가 LG유플러스에 따라잡힐 가능성이 있다”며 “KT에 새 대표가 취임한 만큼 LG유플러스와 격차를 벌리기 위해 4분기에는 공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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